지난 기획/특집

전국 주요 복지기관 탐방 (1)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프로그램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03-01-05 수정일 2003-01-05 발행일 2003-01-05 제 2330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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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다양한 특성 이용 환자·장애인 재활 도와
임산부·노인 등 다양한 계층위한 수중치료 실시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은 하느님과 인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랑의 고리가 아닐 수 없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전국에 산재한 교회 운영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특이한 분야, 혹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을 찾아 소개한다.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명순 수녀)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장애인복지 분야 개척에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수중치료에 대한 인식조차 미비하던 지난 1997년, 관내에 문을 연 서울리포츠센터(Seoul Rehabilitation Sports Center)는 수중재활운동을 통해 장애인의 재활과 주민과의 사회통합을 이뤄낸 대표적 사례로 꼽힐 만하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이 자랑하는 수중재활운동은 수중에서 부력, 수압, 수온, 저항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기법으로 장애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약한 기능을 회복 및 증진시키는 재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재활에 큰 효과를 보여오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복지관은 임산부, 관절염 환자,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수중운동과 자유수영, 통합수영 등을 실시해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통합도 돕고 있다.

서울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하고 있는 수중재활운동은 ▲성인 수중재활운동 ▲아동 수중재활운동 ▲왓츠(WATSU) 치료 ▲관절질환 수중재활운동 등으로 다양한 수중 요법(Halliwick, Bad Ragaz, Aquatic fitness, Watsu 등)을 활용해 신체적 재활을 돕는다.

특히 뇌성마비, 지체장애, 뇌혈관장애, 뇌손상, 척수손상 등으로 인한 편마비 장애 및 정신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왓츠(WATSU) 치료는 장애에 따라 통증없이 관절의 운동과 근력을 보완시킬 뿐만 아니라 근육 및 신경마비, 감각기능의 회복과 신체(척추) 교정 등을 도와줌으로써 호평을 얻고 있다.

부력, 수압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해 관절 질환 수중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들을 위해 그룹별 수중재활치료는 물론 1대 1 치료도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어 장애인과 그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또 장애별, 연령별 특성에 맞게 장애인들의 잔존 능력 개발과 사회적응을 보다 원활하도록 도와 이용자의 의욕과 자신감을 북돋아 줌으로써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복지관은 이같은 치료를 위해 리포츠센터 1층에 25m 레인 5개로 이뤄진 수영장과 수치료실을 갖춘 것을 비롯해 2, 3층에 작업치료실, 심리안정 및 감각반응촉진실, 감각통합실, 생활훈련실, 심리운동치료실 등을 운영하는 등 통합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수영장 내에 보조 샤워장과 수중재활 운동 기구, 놀이기구 등을 비치하는가 하면 수질 관리에 있어 미국 보건위생성(NSF)이 인증하는 최신형 수영장 정수처리 시스템 방식을 사용해 이용자의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등 장애가족들을 위한 배려를 하고 있다.

서울리포츠센터 김준홍 팀장은 『장애인의 재활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통합을 목적으로 적절한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장애인복지 영역을 확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