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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시사용어해설] ‘관상수도회’

박경희 기자
입력일 2002-07-21 수정일 2002-07-21 발행일 2002-07-21 제 2308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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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수도회와 구분 중세 이후 번성
「관상수도회」는 영적 생활의 최고 경지인 관상을 목적으로 고독과 침묵 속에서 부단히 기도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려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이 수도회는 관상생활과 사도직 활동을 수행하는 「활동수도회」와 구분된다. 사도직 활동 대신 개인의 수덕?기도?극기를 통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대한 관상으로 향하게 하는 일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관상수도회의 기원은 교회 초기 관상생활의 실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사람들은 완전한 성화를 위해 이를 실천했고, 신앙형태로까지 이어져갔다.

또 황야에서 기도에 전념하거나 육체 노동을 하는 형태에서 비롯됐으며, 특히 가르멜산에서 기도를 한 구약의 예언자 엘리야, 3세기경 황야에서 고행과 금욕생활을 한 성 안토니오에게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관상수도회는 중세에 이르러 여러 곳에서 탄생하게 된다. 1012년 이탈리아에서 가말돌리회, 프랑스에서 1084년 카루투지오회와 1098년 시토회, 1243년 독일에서 글라라회가 창립됐고, 13세기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가르멜회도 이에 속한다.

이후 관상수도회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한국에는 1939년 「맨발의 가르멜회」(O.C.D)가 처음 진출했다.

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