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느냐?
이 물음에 대한 거짓없는 답변으로 그 민족과 그 국가의 장래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나는 파리에 온 후로 소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의 생활상태를 유심히 보고 있다. 아직도 이곳 학생들의 생활전면을 관찰하지 못한 것은 유감된 일이나 그들의 동태(動態)의 이모저모를 보고 듣기는 하였다. 나는 특히 우리 신자 대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제 다만 한 사실을 들어 고국(故國)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우리 가톨릭 학생들에게 파리학생들의 소식을 전하고저 한다.
파리에서 약 二百(2백)리 가량 되는 곳에 “사르트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우리 한국에서 제일 많이 만날 수 있는 『바오로 수녀님들의 어머니집』이 있는 곳이며 그곳에 있는 대성당은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성당이다. 이 성당은 十二(12)세기에 지은 성당인데 건축과 조각과 색유리의 예술적 가치는 많은 예술가들이 감탄하는 바이며 이 대성당을 참배(參拜)하려고 오는 사람이 많다.
이 “사르트르” 성당을 찾아 행군(行軍)을 하는 것은 파리에 있는 신자대학생들의 연중행사중(年中行事(연중행사) 中(중) 특별 프로그람으로 되어있다. 금년에는 지난 六(6)월 十九(19)일부터 二十一(21)일까지 三(3)일간 즉 十二(12)일 성신강림주일을 중심으로 남녀대학생들만 사천여명의 단체순례행군이 있었다. 소로본대학 가톨릭대학을 위시하여 여러대학에서 학생들이 참가하였으며 독일 화란 백이의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교통이 편리한 이곳에서 먼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학생들은 이 강행군(强行軍)을 신심단련의 기회로 삼는 것이며 또 자기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재검토와 진리에 대한 연구토론을 하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해마다 도리중에서 하나를 가려 다같이 연구하고 묵상하고 질문하는 것인데 금년의 제목은 “성신강림”이였다. 성신강림에 대한 교리(敎理)를 생각하는데 있어서 성신은 누구시며 성신강림이란 무엇인가? 성신강림과 종도들은 무슨 관계가 있었는가? 성신과 교회와는 어떤 관계가 있으며 성신과 성직자를 또 성신과 신자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하나이신 천주와 성신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러한 문제를 행군하면서 서로 토론하고 연구하고 행군의 각 반에 동행하시는 지도사제를 중심으로 마지막 해명을 하는 것이다.
在巴里(재파리) 靑松生(청송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