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네팔 카리타스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국가 위해 연대해야”

박지순
입력일 2026-09-08 16:49:07 수정일 2026-09-08 16:49:07 발행일 2026-09-13 제 350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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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정의 실현’ 국제사회 행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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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발생한 홍수 희생자의 아내가 9월 3일 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열린 화장 의식에서 슬퍼하고 있다. 희생자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화장 의식에서는 고인을 상징하는 형상이 대신 사용됐다. OSV

[카트만두, 네팔 OSV] 네팔에서 8월 26일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사망자 수가 1400명에 육박하고 수천 명이 실종된 상황에서 네팔 카리타스는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네팔 카리타스 사무총장 체칠리아 두르가 슈레스타 수녀(클뤼니의 성 요셉 수녀회)는 9월 3일 현 상황에 대해 “많은 생존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가정이 집과 토지, 생계 수단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슈레스타 수녀는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보호하고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 당국이 이 일을 홀로 감당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지역 공동체가 이전보다 재난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재건하는 데에는 국내외 단체들의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슈레스타 수녀는 특히, 이번 재난은 히말라야 빙하가 갈수록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자들의 경고가 이어져 온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전 세계적인 기후 정의 실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0.1%에도 미치지 않지만, 네팔이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은 심각한 불의”라면서 “네팔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연대를 통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후 정의 실현이 토론이나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기후 위기 원인은 가장 적게 제공하면서 그 피해는 가장 크게 당하는 나라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 카리타스는 현재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를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인 복구와 재건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