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문)】 천당(天國(천국))과 지옥(地獄)이 있다는 것은 신덕개조(信德箇條)로서 믿고있읍니다마는 『장소(場所)적으로』 어디쯤 있을까요?
(木浦(목포) 一女性(일여성))
【答(답)】 사람들이 이세상에 살 동안 행한 행위대로 보수(報酬)를 받을 후세(後世) 또는 (來世)가 있고 이 상선벌악(賞善罰惡)에 따라 완전한 복락(至福(지복)) 또는 혹독한 벌(罰)의 상태(狀態)가 존재한다는 것은 명확하게 설명된 천계(天啓)의 진리이지만 천당과 지옥이 공간(空間)을 차지하고 있는 장소(場所)라고 하는 것은 정의(正義)되어 있지 않읍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자면 먼저 「존재」(存在(존재) 또는 有(유))에 있어 여러 양식(樣式)이 있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즉 천주님의 존재는 아모런 제약(制約)을 받지 않는 존재이며 다음 천신(天使(천사))의 존재는 물질적(物質的)인 제약은 받지않으나 능력(能力)에 있어 천주님처럼 전능(全能)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정도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며 그다음 사람의 영혼이란 신령하지만 육체와 결합되어 있는 존재양식을 갖고 있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물(動物)이나 식물(植物)에 이르기까지 각기 그 존재의 양식을 달리하고 있읍니다.
물질계(物質界)에 예속된 것은 물적인 존재양식을 갖었기 때문에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의 제약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을 떠난 영혼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신령한 존재이기 때문에 장소가 필요없읍니다.
우리 가톨릭신자들은 천당으로 간 성인이거나 저주함을 받은 지옥으로 간 자이거나 다같이 이 세계가 끝나는 공심판(公審判)날에 일제히 그 육신이 다시 부활(復活)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음으로 얼른 생각하면 이때에는 영혼들만 모인 것이 아니라 육신도 뫃였음으로 이들이 있을 어느 장소가 필요하지 않겠는가?고 추측하기가 싶읍니다. 또한 지금 이미 부활하사 영광 중에 계시는 두 분의 육신 즉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거룩한 몸이 천당에 계신다는 것도 믿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활한 육신 그 자체도 하나의 물질적인 존재이니 만큼 『이질동시불가침법칙(二質同時不可侵法則)이라는 자연법칙(自然法則)을 버서나지 못하는 것으로 「어디」에선가 장소적으로 존재하고 계실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활」이라는 사실이 자연법칙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활한 육신도 자연법측이 아닌 초자연(超自然) 법칙에 예속되는 존재가 됨으로 단순히 자연법칙적인 각도(角度)에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리(敎理) 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육신이 어떠하였다는 것은 성경(聖書)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빛남」과 「상(傷)치 못함」과 「빠름」과 「사무침」의 「사기지은」(四奇之恩)을 갖으신 육신이였읍니다. 그중에서도 「사무침」이라는 특전(特典)은 부활한 육신으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의 제약(制約)을 받지않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한 사람들이 그 존재를 계속하는데 있어 장소를 규정하는데 있어 장소를 규정지을 수 없읍니다. 현재 이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데까지나 시공(時空)의 제한을 받고있는 만큼 우리의 개념(槪念)도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이러한 시공적인 범위에서만 알아드를여고 하는 것이 사후(死後)에 잇어서의 우리의 「존재양식」을 올바르게 알지 못학게 하는 것이 되는 것이라 하겠읍니다.
그러므로 「물질(物質)이 아닌 존재에게는 시공(時空)의 제약이 있을 수 없고 초자연(超自然)의 특전을 입은 물질도 역시 시공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성 「요한 그리소스도모」께서 충고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어디 지옥이 있는가를 찾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지옥을 피할 것인가를 찾어야 할 것』입니다.
(편집실 Y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