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한 컷

[신앙 한 컷] 연중 제16주일

황혜원
입력일 2026-07-14 09:04:46 수정일 2026-07-16 11:40:22 발행일 2026-07-19 제 350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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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는 ‘가라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뭘 결심해도 못 지키고, 늘 엇나가는 나는 분명 가라지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럼 나는 결국 묶여 불타버리게 되는 것일까.

나는 처음부터 왜 가라지로 태어났을까.

그러나 언젠가, 내가 분명 가라지 같아 보이지만

하느님이 만든 것이니 좋은 씨앗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 더디고 서툴고 작아도, 끊임없이 애쓰고 도전하고 발버둥 친다면, 

나는 분명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라지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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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_ 조재형 안드레아 신부(수원교구 화성 안녕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