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저체중 미숙아 돌보는 베트남인 뀐 씨

우세민
입력일 2026-06-10 00:01:24 수정일 2026-06-10 00:01:24 발행일 2026-06-14 제 349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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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심장·신장 이상 안고 태어난 아이…“아이는 위태로운데 빚더미에 눌려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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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응웬 티 디엠 뀐 씨가 딸 팜 녹 이엔 비를 안고 있다.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나 여러 가지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를 돌보며 뀐 씨 부부는 하루하루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다. 우세민 기자

베트남에서 온 응웬 티 디엠 뀐(Nguyen Thi Diem Quynh·마리아·26) 씨는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딸 팜 녹 이엔 비(Pham Ngoc Yen Vy)를 돌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기다리던 첫 아이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뀐 씨와 남편 팜 뒤 통(Pham Duy Thong·25) 씨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지난 3월, 임신 31주 만에 아이가 조산으로 태어나면서 기쁨은 곧 걱정으로 바뀌었다. 1.4kg의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곧바로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뀐 씨는 아이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치료받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태어날 당시 아이에게 망막과 심장, 신장 등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다행히 눈과 심장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오른쪽 팔의 혈관종과 신장 한쪽의 이상, 꼬리뼈 부위 문제로 여전히 치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뀐 씨 부부는 아이를 한 달 만에 퇴원시켜야 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불어나는 의료비를 더는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퇴원 당시 병원비는 5000만 원에 육박했다. 여러 후원단체의 지원, 특히 경산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의 도움으로 일부 비용을 마련했지만, 아직 남은 치료비만 3000만 원이 넘는다. 아이는 현재도 매달 한두 차례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고 있으며, 한 번 진료 받을 때마다 적게는 30만 원, 많게는 80만 원가량이 든다.

그동안의 진료비를 감당하느라 생긴 빚도, 앞으로 이어질 병원비와 아이의 의료비도 모두 가장인 통 씨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통 씨는 한 달에 약 200만 원을 벌었지만, 일용직 특성상 일거리가 없으면 수입도 끊기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는 복숭아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가족의 생활비와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뀐 씨도 임신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면서 현재 소득이 없는 상태다.

부부는 매달 월세와 생활비, 본국 가족 지원, 부채 상환까지 감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장기간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주거와 양육 환경을 유지하는 일도 절실하다. 지금의 형편으로는 병원 진료를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이관홍(바오로) 신부는 “부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직 아기의 건강만을 바라보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마음으로 이 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시고,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302-975334

국민은행 612901-04-233394

농협 301-0192-4295-51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모금기간: 2026년 6월 10일(수) ~ 2026년 6월 30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 발행됩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