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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手帖(기자수첩) - 巡禮(순례) 【金泉篇(김천편)】

남재성
입력일 2026-06-02 15:26:26 수정일 2026-06-02 15:26:26 발행일 1952-12-01 제 11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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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世紀(20세기) 벽두를 莊飾(장식)함인양 金泉(김천)가톨릭교회는 一九〇一秊(1901년)에 開設(개설)되어 五十有秊(50유년)의 歷史(역사)를 가진 교회이다 人間(인간)의 五十生涯(50생애)도 그다지 單調(단조)로운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地上(지상)의 可見的(가견적)인 機關(기관)으로 半世紀(반세기)의 長久(장구)한 歲月(세월)에 그가 밟아온 자취는 決(결)코 平坦(평탄)한 길만은 아니였을 것이다 一世紀(1세기) 동안을 끌어온 迫害(박해)의 餘波(여파)가 가시기도 前(전)에 發足(발족)하여 참으로 薄氷(박빙) 위를 거니는 조심에서 차근차근 교회 事業(사업)의 定石(정석)을 둔 아릭수 金聖學(김성학) 師(사)의 뒤를 이어 歷代(역대)의 敎役者(교역자)들의 勞苦(노고)의 結晶(결정)으로 오늘의 精華(정화)를 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大動脈(대동맥)인 京釜線(경부선) 開通以來(개통 이래) 金泉(김천)은 交通(교통)의 要衝(요충)으로 알려져 있거니와 自古(자고)로 商都(상도)로서 維持(유지)되어 왔으며 各種機關(각종 기관)을 爲始(위시)하여 敎育都市(교육 도시)로서도 그 面目(면목)이 躍如(약여)하였으나 過般(과반)의 敵侵(적침)으로 滿身瘡痍(만신창이)를 입은 것이다 五十有年(50유년)의 歲月(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黃金洞(황금동) 안윽한 골싹에서 온갖 風霜(풍상)에 시달렸을 것이며 政治(정치) 사회 經濟的(경제적)으로 雜多(잡다)한 變遷(변천)을 目睹(목도)하였으련마는 그는 오직 默默(묵묵)히 제 位置(위치)에서 如山自適(여산자적)하고 있다

 

緖頭(서두)에서 적은 바같이 金泉(김천)교회는 一九〇一年(1901년)에 開設(개설)된 바로서 오늘의 이르는 동안에 初代(초대) 아릭수 金師(김 사)를 비롯하여 現第五代(현 제5대) 요왕 崔再善(최재선) 師(사)에 이르기까지 始終(시종) 邦人司祭(방인사제)를 뫼시는 교회로서 擧皆(거개)가 十年(10년) 가까운 在任(재임)으로 信子(신자)들과의 親熟(친숙)함이란 어느 곳보담도 圓滑(원활)하여 보인다

敎勢(교세)는 金泉市(김천시)와 金陵郡(김릉군) 一圓(일원)인바 馱山面一部(타산면 일부)를 星州(성주)교회에 割讓(할양)하고도 本堂(본당)에 八〇〇名(800명) 七個(7개) 公所(공소)를 合(합)하여 一二〇〇名(1200명)의 信徒(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교회 事業(사업)으로서는 一九三〇年(1930년) 以來(이래) 第四代(제4대) 主任(주임) 아오스딩 金師(김 사)에 依(의)하여 創設(창설)된 聖義學園(성의학원)은 그동안 許多(허다)한 人材(인재)를 길러냈다 하거니와 同師(동사)는 聖堂(성당) 및 司祭館(사제관) 學園(학원) 講堂等(강당 등) 實(실)로 頗多(파다)한 建設(건설)을 通(통)하여 교회의 中興(중흥)을 이룩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그 構造(구조)에 있어 堅實(견실)함이란 놀랄만 한 것으로 世稱(세칭) 「돌가루 金神父(김신부)」라 別名(별명)이 있다거니와 今次(금차)의 戰禍(전화)로 周壁(주벽)만이 앙상하게 남아있는 聖義學舍(성의학사)에 눈길을 머무를 때 이미 作故(작고)한 金師(김 사)께 向(향)하는 敬慕(경모)의 情(정)을 억누를 수 없는 것이다 學園(학원)의 後身(후신)인 聖義中學(성의중학)은 요왕 崔再善(최재선) 師(사)의 超人的(초인적)인 活動(활동)에 依(의)하여 一九四九年(1949년) 3월에 認可(인가)되어 男女子部(남여자부)를 分離經營(분리 경영)하고 있으며 今年(금년)(一九五二年(1952년)) 다시 商業高等學校(상업고등학교)로 昇格(승격)을 보아 現在籍生(현 재적생) 八五〇名(850명) 一一學級(11학급)을 經營中(경영 중)인데 날로 充實(충실)해져 가는 同學園(동학원)은 斯界(사계)에서 널리 膾炙(회자)되고 있다

다음으론 마리아幼稚園(유치원)인데 아직 年淺(연천)하나 在園生(재원생) 六〇名(60명)의 大部分(대부분)이 未信者(미신자)의 子姪(자질)이라 하니 그 信望(신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으로 將來(장래)가 囑望(촉망)되며 聖母醫院(성모의원)은 自給自足(자급자족)으로 施療(시료)에 當(당)하고 있다

 

위에 點列(점렬)한 바는 金泉(김천)가톨릭교회 및 事業(사업)의 槪觀(개관)을 略述(약술)한 바이나 그가 主(주)를 爲(위)한 事業(사업)에 있어 一身(일신)의 安危(안위)에 介意(개의)치 않은 여러 가지의 事實(사실)을 듣고 있다

요왕 崔師(최 사)는 疲勞(피로)를 모르는 사람 같다 苟且(구차)히 表現(표현)의 勞(노)를 한다면 鋼鐵(강철)같은 信念(신념)은 그의 信仰(신앙)의 所産(소산)이라 하겠다 지난 날에 當然(당연)히 協助(협조)가 있을 법한 高位當局(고위당국)의 輕忽(경홀)한 措置(조치)로 말미암아 不少(불소)한 損失(손실)을 當(당)하면서도 다만 權威(권위)의 尊嚴(존엄)을 擁立(옹립)키 위하는 忍耐精神(인내정신)은 凡夫(범부)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일에 屬(속)할 것이다

同師(동사)는 往방(왕방)한 巡禮者(순례자)에게 「나는 使喚(사환)입니다」한 것이다

참으로 使喚(사환)으로서 同職(동직)의 便宜(편의)를 위하여 몸소 配給物資(배급 물자)를 받으러 가며 百般(백반)의 雜務(잡무)를 敏速(민속)하게 料理(요리)하는가 하면 또한 교회의 主任司祭(주임 사제)로서 聖務(성무)에 誠實(성실)과 機關長(기관장)으로서의 勤勉(근면)은 所謂(소위) Diligentia boni patris familias이다

마감함에 있어 同師(동사)의 놀라운 忍從精神(인종 정신) 獻身的努力(헌신적 노력) 百折不屈(백절불굴)의 勇氣(용기)는 師表(사표)로서 높이 評價(평가)되겠거니와 一世(일세)의 鐸德(탁덕)으로서 그 精進(정진)이 크게 期待(기대)되는 바 있다

(一旨(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