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형도 다 짐작하시는 바와갓히 소화 데레사는 세계를 통하야 가장 희귀한 성녀라. 그럼으로 교종 비오 제十(10)위끠서와 분도 제十五(15)위끠서와 지금 게시는 비오 제十一(11)위끠서 한결같치 소화 데레사는 二十(20)세의 무비한 대성녀라고 판단하시엇다. 그 략력을 대강 말하면 성녀는
一八七三(1873)년에 불란서 아란손시에 탄생하사 어리실 때부터 남달리 부모의 어진 교육을 밧으시고 十(10)세에 첫령성체를 하섯스며 十五(15)세에 여러가지 방해를 다 물니치고 몸을 갈멜수녀원에 밧처 五년간 평범한 수도생활을 게속하다가 二十(20)세에 비로소 련습수녀들을 지휘하는 적은 책임을 밧으섯다. 그러나 그때부터 페병에 걸녀 二十四(24)세에 一(일)생을 맛치게 되엿스니 대성녀로서 이와갓히 략력이 간단하기는 세상에 드문 일이다.
一八九八(1898)년 즉 성녀끠서 별세하신지 十二(12)년만에 본지방 주교는 가경자 조사에 착수하야 一九一四(1914)년에 성녀는 가경자위에 오르섯고 그후 一九二三(1923)년에 복자위에 오르섯스며 다시 二(2)년을 지난 一九二五(1925)년에는 성녀의 화관을 받으시고 몇달후에 또다시 전세계 전교지방을 당신의 손에 맛하 보호하시는 주보의 거륵한 사명을 밧으섯다.
다른 성인성녀들노 말하면 별세후 적어도 五十(50)년을 지나고야 가경자 조사가 시작되는 규측인대 소화 데레사는 별세하신 후 불과 二十八(28)년만에 성녀품에까지 오르섯스니 이는 오직 성녀께만 한하야 된 특별 례외이다.
성녀의 략력이 간단한 만큼 생존하시는 동안에 아모 별다른 선행을 남의게 드러낸 일이 업섯고 무슨 이상한 공덕을 닥는 줄노 짐작한 사람도 업섯다. 그러나 그 마음 속에는 비밀히 불갓흔 사랑이 천주와 서로 왕래하엿슴으로 천주끠서 높흔 영광을 저의게 나리섯다.
성녀끠서 천주를 사랑하신 그 사랑은 의리로만 조차 난 사랑이 아니오 편벽이 석겨잇는 사랑도 아니라. 마치 어린 자녀의 부모끠 대한 사랑갓히 순진하고 연연한 사랑이엇다. 어린아해가 부모의게 어엿부게 보이고 알들한 사랑을 밧는 리유는 결백한 마음으로 부모를 사랑하는 때문이다.
어린아해들은 아직 자긔로서 만사에 무능(無能)한 줄을 스사로 알고 부모의게 의탁할 줄만 알아서 자긔의게 소용되는 것이 잇스면 부모의게 요구하며 자긔는 가진 것이 별노 업스나 만일 무엇이든지 잇기만 하면 다른 이의게 보담 먼저 부모의게 주고저 한다.
그와갓치 성녀끠 아름다운 화편(花瓣)을 뿌리는 어린아해들과 갓흐니 언제든지 고흔 꽃송이를 천주대전에 드리는 것이 나의 지상락이라고 하섯다. 천주대전에 고흔 꽃송이를 드리는 일은 얼는 알아듯기에 쉬운 일이오 매우 즐거운 일인듯 하나 실상은 그대지 쉬운 일이 아니라 외면에는 미소를 띄우면서 마음으로는 깁흔 근심이 싸여잇슬 수 잇다. 장미화라는 꽃히 매우 아름다와서 그 꽃송이를 따는 이는 물론 마음에 즐거움이 잇다. 그러나 만일 꽃밑에 숨어잇는 날카로운 가시에 손을 상하면 피방울이 흘너 一(일)시 즐거움을 닛고 앏흠을 깨닷게 된다.
그와같치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략간 잇스나 만치 못하고 질병과 고로움과 근심걱정과 남의 비평과 만사가 뜻대로 되지 아니하는 그 모든 간난을 당할 때에 사랑하온 예수를 위하야 잠심으로 참아밧고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끠 밧들어 드리는 것이 성녀끠서 드리던 꼿송이다.
성녀는 一(일)생에 그 마음 속으로 제一(일) 앒하서 견듸기 어려운 일이 한가지 잇섯다는대 그는 다음이 아니라 예수끠서 자긔를 사랑하심만치 자긔도 예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는 마음고통이엇든 바 그도 역시 세상 고로움인줄 알고 천주를 위하야 참아밧으섯다. 그리하야 성녀께서 一八九五(1895)년 성三(삼)주일날 자긔를 희생으로 예수의 사랑에 밧들어 드리든 그때부터 마음에 비상한 치명적 고통을 당하시다가 필경 별세하실 때는 성모 마리아의 별세하심과 비슷하게 즐거움과 사랑 속에서 평화롭게 찬류소를 떠나시게 되엿다.
생존하시든 동안에 사랑하온 예수를 뵈옵고 십흔 마음이 간절하엿고 예수과 갓히 세상살함들의 령혼을 위하야 생명을 바리실 원의까지 열절하엿스니 성녀의 죽으심은 병으로 인함 보담도 그 치성한 사랑의 상급으로 죽음을 밧으섯다.
성녀의 말슴이 나는 이세상을 떠나 천당에 갈지라도 항상 아름다운 장미화의 화판을 세상에 나려뿌리며 만흔 령혼들을 위하야 말세까지 쉬지않겟노라 하섯스니 이는 즉 내가 천당에 가서라도 오직 자신의 영광만 누리고 잇슬 것이 아니라 더욱 세상에 많은 죄인들과 냉담자들을 위하야 천주끠 전달함으로 자선자의 수를 더하야 천주의 영광이 영세에 빗나도록 세게궁진때까지 힘쓰겟다는 말슴이다.
비오 제十一(11)위께서 말슴하신 바와 갓히 성녀께서 령적이나 혹 천주께 전달하심으로 우리의게 은혜를 나리시는 것도 대단히 감사할 일이지만은 그보담 더 감사할 일은 현시대에 사는 우리들의게 성경의 진리를 잘 알아듯도록 가르쳐 주신 것이니 먼저 당신이 성경의 진리를 잘 해득하야 구령하기에 첩경을 밟아 행하심으로 세상만민들의게 그 길을 가르처 주섯다.
성녀끠서 우리들의게 가르처 주신 길은 다른 길이 아니라 우에 말한대로 모든 이는 다 천주대전에 어린아해같치 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주를 사랑하며 공경하며 밋으라. 그러고 자긔의 만사를 다 천주끠 의탁할 줄을 알으라. 천주끠서 제一(일) 즐기시는 일은 사람들이 드러나게 무슨 큰 공로를 세우는 그런 일이 아니라 자긔의 할만한 힘대로 잇는 정성대로 먼저 천주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무슨 조흔 일을 할때에 눈앞에 드러나는 결과가 잇기만 바라지 말고 결과가 눈압헤 잇든지 업든지 천주끠 의탁하야 힘대로 행하면 그것을 천주께서는 큰 공적으로 보신다. 천주께서는 사람들이 행하는 일에 대하야 세상에서 당장 효험이 잇고 업는 것을 쌍관치 아니하시고 오직 사람이 그 일을 할 때에 엇더한 정성으로 하엿는지 누구를 사랑하고 누그를 위하야 하엿는지 그것을 삷히신다.
이것이 즉 성녀의 가르치신 길인 바 엇던 사람이든지 사치 행할만한 길이오 엇더한 처지에 잇는 사람이라도 행하기 어렵지 아니한 길이다.
이는 전에 업든 길을 성녀께서 새로 발명하신 길이 아니라 언제든지 세상사람들의 구령하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천주끠서 가르처 주섯지만은 사람들이 마치 그 길을 모름과 같치 잘 행하지 아니하는대 성녀 데레사는 특별히 그 길을 좋아하야 먼저 당신이 행하시고 세상사람들의게 모범을 주신 것이다.
천주끠서 소 데레사의게만 성인되기를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성인되기를 원하시고 누구든지 성인될만한 방법을 가르처 주섯스니 따라서 누구든지 성인되기로 힘쓸 본분이 잇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늘 핑계하기를 나는 성인되지 못할 사람이다. 나는 가난하고 무식하기 때문에 성인되는 공부를 할 수 업다. 혹은 내 앞길이 분주하여서 성인되지 못할 직업에 잇서서 무슨 근심이 잇서서 이러케 별별가지로 핑게를 하지만은 그것은 다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우에 말한 바와 갓치 성인되고 못되는 것은 빈부와 유무식에 상관이 업고 재조잇고 업는데 달닌 것도 아니며 근심 땜누이라고 혹 무슨 직업 땜누이라고 핑게할 일도 아니오 엇지하면 성인이 될까 멀니멀니 생각할 것도 업시 깁히깁히 방법을 차즈려고 애쓸 것도 업시 각 사람의 처지는 엇더한 모양이 되든지 넉넉하든지 부족하든지를 一절 물론하고 성인되는 방법이 다른데 잇지 아니하고 멀니잇지도 아니하고 곳 자긔 앞에 갓가히 잇다. 자긔처지에 달니고 자긔마음에 달녓다. 또 그대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성인되기를 원하거든 다른 핑게를 말고 각각 자긔의 분수대로 갓갑게 잇는 방법을 따라 소 성녀 데레사의 행하시던 길노 나아갈 것이다.
사진설명 : 聖女 小花 데레사(성녀 소화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