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정·백선민·강현주 작가, 도가헌미술관·갤러리 평화·마리나갤리서 개인전 개최
봄을 맞아 수도권 주요 전시 공간에서 ‘시간’과 ‘생명’, ‘일상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개인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경기 용인 도가헌미술관은 4월 30일까지 최은정(레지나) 작가의 개인전 ‘시간, 감정이 동반된 기억’을 개최한다. 전시는 한지를 매개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시간’의 개념과 축적 과정을 시각화한 자리다.
작가의 작업은 재료를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간을 품는다. 한지를 반죽해 건조하고, 이를 한 겹씩 쌓아 올리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시간을 물질로 전환하고, 감정과 결합된 기억의 층위를 드러낸다.
도가헌미술관 최재희(비비아나)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시간이 감정과 결합해 기억으로 남는 과정과, 그것이 한지의 물성과 예술적 형식으로 전환되는 지점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교구 갤러리 평화에서는 5월 1일까지 백선민(레지나) 작가의 개인전 ‘꽃이 머무는 시간’이 열린다. 수채화로 인물과 풍경을 그려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화를 선보이며,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꽃과 봄의 온기를 20여 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강현주(미카엘라) 작가는 5월 3일까지 경기 고양 마리나갤러리에서 개인전 ‘너에게 간다: 질주와 사색 사이’를 연다. 30여 년간 말(馬)을 소재로 작업해 온 작가는 말을 기능적 도구가 아닌 ‘온전한 생명’으로 바라보며, 질주의 역동성과 멈춤 속 사색의 순간을 함께 포착한다.
거친 붓질로 표현된 에너지와 정적인 화면은 생의 의지와 존재 가치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최근작 <대화>, <메리크리스마스>에서는 말의 눈빛을 통해 그리움과 교감의 정서를 깊이 있게 풀어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