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교회에 하로밧비 해야만 될 사업이 만컷마는 우리 가난뱅이로써는 도모지 어떠케 하 도리가 업서서 긴 한숨만 지우는 판이니 당초부터 몰라서 못했던들 상심되지나 안켓거늘 알고서 못하니 이런 딱한 노릇이 잇스랴. 현재 교중 모든 사업은 우리가 하지 못하고 은인들의 힘으로 해오거니와 아모리 내 힘이 업다고 일만 잇스면 넉넉한 이만 처다보는 것은 맛치 굼주린 배를 움켜쥐고 뒷집 나락고방 바라보는 세음이지 무슨 소용이 잇스랴. 상말에 벼룩도 낫작이 잇다는 격으로 체면을 좀 차려야 겟다. 항상 남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넘오 업는 일이니 우리 스사로가 해결해야 되겟다. 이 모양대로 잇으면 얼마를 지나드라도 해결될 도리가 업슨즉 지금으로부터 자금을 만들기로 도모하고 이에 착수하자. 모으는 방법은 어떠한 모양으로 하든지 지방과 형편을 따라서 편리한대로 할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실행하여 적지아니한 저축이 될 곳도 만흐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러한 곳을 본봐다 성미로나 돈으로나 무슨 방법으로 하든지 어떠튼 장래사업을 위하야 싸으면 좃타.
남녀로소의 구별이 업시 교우전체가 다 가티 모아서 일우워진 것이면 그야말로 열정이 뭉치이여 된 것임으로 힘이 잇고 갑시 잇슬 것이다.
우리는 너무도 군색한 처지라 한꺼번에 만흔 돈을 낼 수는 업다. 그럼으로 장래를 두고 오래오래 힘대로 조곰식 글거모으면 큰돈이 될 것이오 그다지 힘드지 안코 큰 사업을 할 수가 잇슨 즉 항상 남을 의뢰하는 얄미운 생각과 남북그러운 이노릇을 면할 것이오 또한 그들에게 막대하게 닙은 은헤갑흠이 될 것인즉 차소위 一(일)거양득이다. 걱정만으로는 아모 소용이 업다. 지금 당장은 못할지언정 후일을 긔약하고 명년에 못할지언정 우래년을 긔약하고서 지금부터 곳 시작하자. 항상 요대로만 지나간다면 우리 조상께 면목이 업고 은인들을 대할 낫이 업스며 자손만대에 그런 유한이 업겟다. 자긔 군색한 것만 청탁하고 행여나 다음에 잘살게 되면 사업하지 지금이야 하는 수 잇나 아모 부자가 얼마만 내엿스면 어렵잔케 되겟지마는 하고 부자만 들추는 것은 창공에 뜬 한점 구름 가튼 공상이오 남의 떡시루 보고 김치국 마시다가 물만 켜는 짝이 된다. 설마가 사람 죽인다고 아모 계책도 업시 감나무 밋헤 입만 버리고 누엇스면 홍시는 먹도 못하고 고운 얼골만 상처낼 것이다. 하다못해 삿갓옹지라도 빼여서 입에 대여야 할 것이 아닌가. 감을 한개 먹는대도 그만한 노력이 들어야 되는 것이다.
一(1)전 二(2)전과 쌀한줌을 업수히 녁이지 말고 힘써 모흐면 진합태산으로 부지중에 큰 덩어리가 되여 몃해후에 는 어느것 하나이라도 할 수가 잇슬 것이다. 이미 실행하는 곳은 더욱더 힘쓰려니와 아즉것 아니시작한 곳은 공소는 공소대로 본당은 본당대로 하로밧비 착수실해아기로 하자.
지난번에 교우로써 교회에 대한 의무이행을 충실히 하자는 것을 말하엿거니와 의무이행을 충실히 함에는 이러한 경륜이 절실이 필요한즉 十(10)만 교중의 깁흔 각성과 실현이 잇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이다.
隱石生(은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