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에 대한 애정 언급…"청소년 위한 요한 보스코 성인의 헌신은 위대한 선물"
[로마 OSV] 레오 14세 교황이 “살레시오회 입회를 고민했지만 결국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성소를 식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년 시절, 아우구스띠노회에 들어가기 전 저 역시 살레시오회 공동체를 방문한 적이 있고, 나의 영적 여정에서 요한 보스코의 수도회가 2위를 차지했다”고 농담을 섞어 표현하기도 했다.
교황은 2월 22일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예수성심 대성당을 사목방문해 살레시오회 회원들을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신의 유년 시절 성소 이야기를 들려줬다. 로마 예수성심 대성당은 살레시오회가 사목을 담당하고 있다.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에 따르면, 미래의 교황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미 성소의 징표를 보였다. 존 프레보스트는 “동생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무엇을 하게 될지 알고 있었다”며 “유치원에 다닐 때조차 그는 자신이 사제가 될 것임을 알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래의 교황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가 8학년이 됐을 때, 여러 수도회 성소 담당자들이 가정 방문을 했고, 교구로부터도 방문을 받은 후, 그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를 선택했다. 존 프레보스트는 동생이 다른 수도회가 아닌 아우구스띠노회를 왜 택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13세에 미국 미시간주 소거턱 인근에 위치한 아우구스띠노회가 운영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교황은 로마 예수성심 대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전히 살레시오회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아마도 제 마음 안에는 여러분과 연결된 어떤 것이, 곧 살레시오회 공동체와 관련된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제 교황 재임 첫 10개월 동안 아우구스띠노회 공동체보다 살레시오회 공동체를 더 많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요한 보스코 성인이 청소년을 위한 봉사와 교육에 헌신한 것을 ‘위대한 선물들’이라고 지칭했다. 교황은 요한 보스코 성인이 1887년 예수성심 대성당 봉헌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예수성심 대성당에서 18일 동안 머물렀던 방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성모송을 바쳤다.
교황은 “살레시오회 공동체가 관대한 마음으로 참되게 청소년들을 섬기고, 요한 보스코 성인의 모범을 따라 예수님 사랑의 정신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교황이 예수성심 대성당을 방문한 것은 올해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로마 전역에서 진행하는 다섯 차례 본당 사목방문 일정 중 두 번째였다. 교황은 첫 번째 로마 본당 사목방문으로 2월 15일 해안 지역인 오스티아 리도에 있는 평화의 모후 본당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