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은 共産 傀儡의 南侵 以來 두 번째 맞이하는 殉敎者의 달이다 客年 이달二十六日은 殉敎者 七十九位의 祝日인 同時에 가윗날로서 國軍이 太極旗를 휘날리며 서울 外廓에 迫한 날이었다 서울 周邊에 살고 있던 同胞의 歡喜 비할 데 없었으며 더욱이 가톨릭信者들은 눈물에 젖어 殉敎福者들께 피의 勝利를 感謝했던 것이다
그렇다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요 그것은 또한 勝利하는것이다 어리석은 무리는 남의 피를 흘림으로써 勝利가 얻어지는 것으로 誤信하되 스스로의 피로써 最終勝利를 얻는다는 背理?는 그리스도의 주검으로써 實證된 바이다
「葡萄壓壓器를 혼자 밟은」(이사야 六三,三)듯 왼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내 천주여 내 천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하며 운명하던 그리스도는 絶對의 孤獨 속에서 一生을 마치었다
로마 總督 빌라도는 그리스도가 그렇듯 허망하게 죽을 줄은 몰랐었다 僞善者들과 그 煽動에 依하여 「저를 十字架에 못박으소서」라고 웨치던 民衆들도 그리스도는 아주 죽어 없어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무도한 兄에게 맞어 죽은 義人「아벨」의 피가 하늘을 向하여 소리를 질렀고 殺人者 「가인」은 流浪의 신세가 된거와 같이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은 채 쏟아버린 그리스도의 피는 世界를 救濟하는 生命이 되었고 殺手 유데아人은 萬世의 漂浪民族이 되어버렸다
가톨릭敎會- 그리스도의 神秘体는 生成發展의 過程에 있어 언제나 그 主体인그리스도의 血路를 밟어 간다 綿綿二千年 가톨릭 勝利의 歷史는 남의 피를 强要하므로써가 아니라 스스로의 피를 흘려서 아로 삭여진 것이다 初代敎會의 著述家 떼르뚤리아누스가「殉敎者의 피는 그리스당의 씨」라고 看破한 것은 千古의 名言인것이요 將來할 크리스티아니슴의 歷史 運命을 正確히 豫言한 것이니 모든 國家와 民族 안에 그리스당의 씨가 뿌리를 박고 茂盛하기에 앞서 항상 殉敎者의 풍요한 피가 要請되었던 것이다 三世紀에 걸친 로마 帝國의 迫害 政策을 비롯하여 打倒가톨릭을 鬪爭目標로 삼는 콤인테른에 이르기까지 가톨릭史에 있어 피 없는 例外的 事實이 어데있는가?
「地上에 있는 모든 것을 그의 十字架의 피로써 平和롭게 하는」(一章二〇節) 그리스도인 까닭이다
高麗 末期에 文益漸이 붓대롱 속에 감추어 密輸해온 木棉의 씨는 氣候溫暖한 洛東江 流域에서 平和롭게 자라날 수 있었으되 十八世紀 末葉 李承薰이 北京으로부터 옮겨온 가톨릭 信仰의 씨는 채뿌려지기도 前에 酷毒한 迫害 旋風에 시달렸다 初創期의 韓國가톨릭은 名門巨族의 젊은 學者 社會에 번지었다 茶山 丁若용을 비롯하여 丁若銓 丁若鍾 李德祚 李家煥 權哲身 權日身 等이 모다 그렇다 茶山 丁若용 李家煥은 「俱以才學으로 時有聞望하여」 때의 英明하신 正宗 大王이 「欲大用之」할새 이를 猜忌하던 反對派 睦萬中 洪樂安의 무리가 疾風같이 輿論을 이르켜 京鄕 愚官腐儒들의 狀啓와 上疏가 빗발치듯하매 이로 말미암아 天主敎는 「惑世民무 滅倫亂常」의 邪道란 烙印을 받고 그 信者는 「夷敵禽獸」의 指目을 받어 所謂 正宗辛亥西敎獄事件(第一次虐殺)이 이러난 것이다 이리하여 當代에 쟁쟁하던 南人 名士들은 或은 斬首를 當하고 或은 減死 定配되여 完全히 꺽이우고 말았다 그러나 惡黨들이 義人들의 官職을 빼앗고 財産을 沒收하고 生命을 害할 수는 있었으되 天主께 對한 푸른 節介는 빼앗을 수 없었으니 義人의 피는 드디어 勝利한 것이다 當時의 近視眼者들은 天主敎가 學者요 一流 兩班이던 靑壯年들의 勢力에 依하여 寄生하는 것이요 이 勢力을 꺽어 버리기만 하면 天主敎는 永久히 根絶될 것으로 믿었다 果然 搖籃期에 處한 敎會가 指導層을 잃어버린 것은 事實이었다 그러나 天主의 攝理는 다른데로 方向을 돌렸다 兩班들이 심어 놓은 信仰의 씨는 이름 없는 農民愚婦들의 血誠으로 가꾸어지기로 마련이었다 天主敎 傳來 十年만에 九死一生으로 入國한 周文模 神父가 겨우 六年이 못되여 殉敎한 뒤 敎會는 三十年 동안 牧者가 없었건만 大部分 가난하고 無識한 信者들은 天主의 特別한 加護 아래 그 敎會를 키워갔었다 한번 뿌려진 씨가 殉敎者들의 피를 받아 움트고 줄기를 뻗은 다음에는 아무리 惡魔의 毒手가 순을 자를지라도 헛된 일이었으니 韓國 天主敎가 탄생 發育하던 八十二年 동안에 치른 큰 迫害만 꼽아도 正宗 辛亥 純祖 辛酉 憲宗 己亥 高宗 丙寅 四大敎難이었으나 敎會의 統計表는 항상 上昇하는 信者數를 增加하고 있었다 儒敎만을 正學으로 받들던 當時 社會와 政治 要路들은 天主敎人들의 피를 흘리게 하므로써 敎會를 征服하려 들었으나 歷史가 피의 勝利를 證明함에 어찌할 도리가 있었으랴? 韓國가톨릭은 다른 나라의 敎會史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주검을 生命化할 줄 아는 十字架의 生理에 生活하고 凱旋하는 것이었다
共産 傀儡가 北韓을 휩쓸고 南韓에까지 侵入한 以來 그 無慈悲한 殺戮의 對象이 된 것은 가톨릭이었다 聖職者는 發見되는 대로 虐殺 拉致되고 信者들은 더러는 죽고 더러는 주검과 같은 生活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직 주검이 있을 뿐 韓國의 가톨릭은 殉敎先烈의 뒤를 따름에 망서림과 背信이 없다 二十世紀의 휘광이가 뽑아든 칼날 아래로 殉敎者의 族屬들이 前進을 한다
前進, 前進! 오직 우리의 앞에는 피의 勝利가 있을 뿐이다 (愚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