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反共理念(반공이념)의 醇化(순화)를 爲(위)하여] 文化人(문화인)의 建設工作(건설공작) (2) / 한솔

남재성
입력일 2026-02-05 09:54:18 수정일 2026-08-27 09:46:57 발행일 1951-09-01 제 9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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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家觀(국가관)을 바로 세워라

九月二十九日(9월 29일) 大統領(대통령) 閣下(각하)께서 還都(환도)의 賀禮(하례)를 받으시던 날 맥아더 聯合軍(연합군) 司令官(사령관)에게 致賀(치하)의 答辭(답사)를 하신 가운데 끝으로 天主經(主祈禱文(주기도문))(천주경)을 외우셨다 北韓(북한) 傀儡軍(괴뢰군)이 不意(불의)의 南侵(남침)을 한 것도 놀랄 일이요 我軍(아군)이 反擊(반격) 開始(개시)하여 一旬(1순)만에 서울을 奪還(탈환)한 것도 놀랄 일이요 이 나라의 元首(원수)께서 天主經(천주경)을 외우신 것도 놀랄 일이다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를 가진 大韓民國(대한민국)으로써 모두가 처음 되는 일이다 무엇 때문에 天主經(천주경)을 외우셨는지 仔細(자세)히는 알 수 없는 일이어니와 感激(감격)하신 나머지 至誠(지성)을 다하여 祝福(축복)하신 心情(심정)이 그렇게 한 것이리라

우리 建設工作(건설공작)의 指標(지표)를 暗示(암시)하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싶다 共産徒輩(공산도배)가 宗敎(종교)를 迫害(박해)하는 것은 過去(과거)나 現在(현재)나 다름이 없다 洪牙利(홍아리)의 민첸디 大主敎(대주교)를 비롯하여 東歐(동구) 諸國(제국)에 얼마나 많은 宗敎人(종교인)들이 窘難(군난)을 받고 있으며 今次(금차) 事變(사변)에 傀儡(괴뢰)의 魔手(마수)에 넘어간 많은 宗敎人(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고 宗敎(종교)는 阿片(아편)이다 하며 아무리 彈壓(탄압)을 하여도 도무지 막을 길이 없어서 信敎(신교)에 쏘련式(식) 自由(자유)를 주었다고 하거니와 欺瞞政策(기만정책)은 時時(시시) 本性(본성)을 暴露(폭로)하는 法(법)이라 人類(인류)의 平和(평화)를 攪亂(교란)함으로써 不義(불의)의 野慾(야욕)을 채우려는 者(자) 마침내 앙화로다 切齒痛(절치통)곡할 날이 오리로다 

무릇 似而非(사이비) 眞理(진리)가 一時(일시) 世間(세간)에 流通(유통)되더라도 不義(불의)의 權力(권력)이 一時(일시) 正義(정의)를 누를 수 있더라도 未久(미구)에 반드시 敗亡(패망)하는 것은 너무나 昭然(소연)한 事實(사실)이다 敗亡(패망) 日本(일본)이 오늘날 蘇生(소생)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天照大神(천조대신)과 아울러 八百萬神(800만신)을 버리고 새로이 眞理(진리)를 찾고 있음으로써다 今年(금년) 八月(8월) 타임誌(지)에 쏘련은 쏘련이 칠 것이라는 意味(의미)의 論文(논문)이 發表(발표)되었거니와 將來(장래)할 쏘련의 運命(운명)은 오늘날 무리하게 거느리고 있는 衛星國家(위성국가)들의 背反(배반)으로써 決定(결정) 段階(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유-고도 自己(자기)의 갈 길을 가야만 하고 中共(중공)도 自己(자기)의 갈 길을 가야만 한다 金奎植(김규식) 博士(박사)가 아닐지라도 남의 장단에 춤을 출 수는 없다 文化人(문화인) 同志(동지)여 우리는 어떠한 信念(신념)을 가지고 建設工作(건설공작)을 着手(착수)하여야 하는가

國家 興亡之秋(국가 흥망지추)에 있어서 憂國志士(우국지사)들은 愛國精神(애국정신)을 鼓吹(고취)한다 옳은 일이요 떳떳한 일이다

民族意識(민족의식)을 强化(강화)하여 나라에 忠誠(충성)을 다 하여야 하겠다 一線(일선)과 銃後(총후)를 莫論(막론)하고 모두가 小我(소아)를 버리고 목숨을 기쁘게 나라에 바쳐야 하겠다 指導者(지도자)는 목이 닳도록 이것을 부르짖는다 옳은 일이요 떳떳한 일이다 나라가 없으면 國民(국민)도 있을 수 없다 나라 없는 百姓(백성)이 어디 있겠느냐 努力(노력)과 知識(지식)과 財物(재물)과 生命(생명)을 아낌없이 나라에 바치자 하였다 나는 죽어도 나라는 살아야 하겠다 하였다 最後(최후)의 一人(1인)까지 목숨을 바치고 싸워야 된다 하였다 주먹을 불끈 쥐고 册床(책상)을 얼마나 두드렸는지 모르겠다 훌륭한 愛國者(애국자)이다 옳은 일이요 덧덧한 일이다 그러나 過去(과거)에 日本(일본)의 東條(동조)도 같은 말을 하지 않았느냐 오늘날 金日成(김일성)도 같은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過去(과거) 己未運動(기미운동)에 學生(학생)들의 貢獻(공헌)이 있었다 한다 오늘날 傀儡軍(괴뢰군)에 柳寬順然(유관순연)하는 女學生(여학생)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들이 日本(일본)을 亡(망)치었다고 한다 오늘날 愛國者(애국자)들과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들의 區別(구별)이 어데 있으며 民族主義者(민족주의자)들과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들의 區別(구별)이 어데 있는고 天皇(천황)을 現神人(현신인)이라고 偶像化(우상화)한 것이 다르고 大統領(대통령)을 選擧(선거)한 것이 다르다 할 것인가 國家(국가)와 民族(민족)을 爲(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라 한 点(점)에 있어서 愛國者(애국자)와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들과 民族主義者(민족주의자)들이 何等(하등)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에도 말한 듯하나 甲(갑)이 와서 金品(금품)을 要求(요구)한다 乙(을)이 와서 金品(금품)을 要求(요구)한다 不應(불응)하면 非國民(비국민)이라 한다 不滿(불만)하면 反動者(반동자)라 한다 國家非常之秋(국가 비상지추)에 區區(구구)한 辯明(변명)이 必要(필요)없다 한다 民族的(민족적) 至上命令(지상명령)이라는데 易易樂從(역역낙종)하지 않으면 좋지 못하다 한다 無論(물론) 上部(상부)의 指示(지시)는 그렇지 않고 도리어 民弊 嚴禁(민폐 엄금)이라 始終 如一(시종 여일)히 苦心 努力(고심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로써 當局(당국)을 자毁(자훼)코자 함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檢討(검토)하기 爲(위)하여 數言(수언)을 뒤푸리 하거니와 要(요)는 國家觀(국가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 亦是(역시) 내 대로는 册床(책상)을 두다린 한 사람이로되 決(결)코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 乃至(내지) 民族主義者(민족주의자)는 될 수 없다 훌륭히 愛國者(애국자)되지 못하는 것이 스스로 부끄러울 뿐이다

애초에 大韓(대한) 혹은 朝鮮(조선)이라는 나라가 생겨서 其後(기후)에 大韓民族(대한민족) 或(혹)은 朝鮮民族(조선민족)이 생긴 것이 아니라 事實(사실)은 그와 反對(반대)로 民族(민족)이 漸次(점차) 繁盛(번성)하여질 무렵에 한 나라를 이룩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民族(민족)이 생겨서 其後(기후)에 사람이 出生(출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漸次(점차) 繁盛(번성)하여지매 같은 血族(혈족)들이 한 民族(민족)을 모여 이룬 것이다 根本(근본)은 사람이 先(선)이요 나라가 後(후)다 사람을 自然人(자연인)이라고 하면 自然人(자연인)이 文化人(문화인)이 되는 徑路(경로)에 있어서 必要(필요)한 制度(제도)를 取(취)하였으니 家庭人(가정인)도 되고 社會人(사회인)도 되고 혹은 民族(민족)도 되고 或(혹)은 國民(국민)도 된 것이다 萬一(만일) 사람에게 不幸(불행)한 制度(제도)라면 家庭(가정)도 社會(사회)도 國家(국가)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北韓(북한) 同胞(동포)는 抱攝(포섭)할지언정 北韓政權(북한정권)은 抹殺(말살)하는 것이 아닌가

民惟邦本(민유방본)이라 하였다 國家(국가)가 先(선)이요 國民(국민)이 後(후)라는 것은 敗亡(패망)한 神國(신국) 日本(일본) 밖에는 없었다 사람의 生活(생활)에 第一義的(제1의적)으로 必要不可缺(필요불가결)한 機關(기관)이 家庭(가정)이라면 國家(국가)는 第二義的(제2의적)으로 必要不可缺(필요불가결)한 機關(기관)이다 國家(국가)는 各(각) 家庭(가정) 乃至(내지) 그 構成員(구성원)인 各(각) 國民(국민)을 保護(보호) 育成(육성)할지언정 그들을 威脅(위협) 破壞(파괴)할 수는 없다 사람이 잘 살기 爲(위)하여 좋은 집을 세운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좋은 집을 세우기 爲(위)하여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다 財産(재산)을 蕩盡(탕진)하여 高樓巨閣(고루거각)을 세웠다 사흘 만에 굶어 죽었다 어리석은 일이다

國民(국민)을 奴隸化(노예화)하는 國家(국가)들을 地球上(지구상)에서 驅逐(구축)하자는 것이 아니냐 國家(국가)가 있으므로 國民(국민)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가 있으므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 三十六年(36년) 동안 나라는 없었어도 사람은 있었지 아니하였나 高麗(고려)가 亡(망)하고 朝鮮(조선)이 開國(개국)하였다 나라는 바뀌어도 사람은 바뀌지 아니하였다 어디까지나 國民本位(국민본위)의 國家(국가)라야만 옳은 國家(국가)다 國家本位(국가본위)의 國家(국가)는 國民(국민)을 家畜(가축) 程度(정도)로 看做(간주)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子子孫孫(자자손손)이 家畜(가축)되지 못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아니하느냐 共産主義(공산주의)는 아닐지라도 다른 意味(의미)의 또다시 家畜(가축)이 될 말이냐는 말이다

같은 文化(문화)를 누리는 民族(민족)이 같은 機構(기구) 아래 生活(생활)하는 것이 가장 自然(자연)스러운 일이다 夫婦(부부)가 한 家庭(가정)을 이루어 生活(생활)하는 것과 父母(부모)가 몸소 子女(자녀)를 養育(양육)하는 것도 가장 自然(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가 말하기를 地球上(지구상)에 여러 國家(국가)를 두지 말고 하나의 國家(국가)를 두는 것이 가장 平和(평화)스러운 일이라고 하나의 國家(국가)를 두더라도 言語(언어)와 風俗(풍속) 習慣(습관)이 다르면 하나의 國家(국가) 속에 많은 작은 國家(국가)가 생길 것이다 그러니 말로만 하나의 國家(국가)일지라도 實際(실제)는 多數(다수)의 國家(국가)일 수밖에 없다 言語(언어)를 統一(통일)하고 風俗(풍속)과 習慣(습관)을 統一(통일)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氣候(기후)와 風土(풍토)가 다르고 生理(생리)이 다르고 趣味(취미)와 傾向(경향)이 다른 것을 어찌할 것이냐 생각하여 보면
人類(인류)와 民族(민족)이 서로 特異點(특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맛이 있는 것이다 結論(결론)을 빨리 말하면 사람이 家庭(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과 같이 民族(민족)이 國家(국가)를 이루어 사는 것이 가장 自然(자연)스럽고 福(복)된 일이다 사랑이라던지 人類愛(인류애)라던지 하는 德目(덕목)이 그렇게 漠然(막연)한 것은 아니다 물에다 물을 탄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 老吾老(노오노)하여 以及隣之老(이급린지로)라 하였다 남을 나와 같이 사랑하라 하였다 첫째 나를 사랑하고 다음에 父母(부모) 妻子(처자)를 사랑하고 셋째 同族(동족)을 사랑하고 네째 人類(인류)를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바른 順序(순서)일 것이다 첫째를 위하여 둘째를 미워하든지 셋째 네째를 미워할 수는 없으려니와 사랑은 아무리 博愛(박애)라고 하더라도 無秩序(무질서)한 愛(애)가 아닌 것이다 남을 도와주더라도 危急(위급)한 사람을 도아줌이 先(선)이요 安全(안전)한 사람을 도와줌이 後(후)이다 先(선)을 後(후)로 하고 後(후)를 先(선)으로 하면 사랑의 自家撞着(자가당착)이 생긴다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 하였다

根本(근본)은 사람이요 다음은 家庭(가정)이요 그 다음은 國家(국가)요 마즈막이 世界(세계)다 世界主義者(세계주의자)들이 생각이 가장 高尙(고상)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못한 것은 人生(인생)의 實際(실제) 面(면)을 正確(정확)하게 把握(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要(요)컨대 家庭(가정)이 個人(개인)을 犧牲(희생)시킬 수 없음 같이 國家(국가)가 家庭(가정)을 犧牲(희생)시킬 수 없다 世界(세계)는 國家本位(국가본위)도 아니요 家庭本位(가정본위)도 아니요 個人本(개인본)위인 것이다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씩 뿔뿔이 모인 것이 아니요 家庭(가정)을 이루고 다시 國家(국가)를 이루어 모인 것이로되 最後(최후)의 責任者(책임자)들은 모다 個人(개인)에게 있다 아무 사람도 行爲(행위)하지 아니하였는데 어떤 家庭(가정)이나 어떤 國家(국가)가 行爲(행위)하였을 수 있는가 人類社會(인류사회)의 組織体(조직체)로써 家庭(가정)과 國家(국가)가 存在(존재)하는 것이요
사람을 떠나서 行動体(행동체)는 없다 사람이 分家(분가)를 할 수도 있고 養子(양자)를 갈 수도 있고 國籍(국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이 저 사람 될 수는 없다 夫婦(부부) 離婚(이혼)하는 수도 있고 父母(부모) 絶緣(절연)하는 수도 있고 市民權(시민권)을 剝奪(박탈) 當(당)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닐 수는 없다 過去(과거)에 한 사람의 罪(죄)로 三族(삼족)을 滅(멸)하였다 한다 家庭觀(가정관)이 그릇된 탓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民惟邦本(민유방본)이라 하였다 더구나 民主國家(민주국가)에 있어서 再論(재론)할 必要(필요)조차 없다 없어야 할 것을 하지 아니하지 못하는 슬픔이어 左翼(좌익)들만 過激思想(과격사상)을 가지는 게 아니라 右翼(우익)도 가질 수 있는 것을 放心(방심)하지 못할 것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