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교황, ‘성 프란치스코의 해’ 선포

최용택
입력일 2026-01-14 17:05:46 수정일 2026-01-14 17:42:58 발행일 2026-01-25 제 347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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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0일부터 1년간…“모든 그리스도인 ‘아시시의 성인’ 본받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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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란치스코의 무덤이 있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의 모습. 레오 14세 교황은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선포했다. CNS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기를 맞아 특별한 희년을 선포했다.

교황청 내사원은 1월 10일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기리는 희년을 선포하는 교령을 발표했다. 교령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선포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시시의 성인’을 본받아 성화된 삶의 모범이 되고 평화의 증거자가 되어 달라고 초대했다.

내사원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첫 구유 설치, ‘태양의 찬가’ 집필, 오상을 받으신 기적 등을 기념했던 이전의 희년들에 이어, 2026년은 이전의 모든 축제들이 절정에 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 프란치스코의 해를 맞아 전대사도 부여된다. 전대사는 성 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수도회 성당이나 성당, 경당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부여된다.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통상적인 조건을 갖추면 된다. 질병이나 노령으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이들도 희년 축제에 영적으로 참여하여 기도를 드리고, 자신들의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교령에 따라, 전국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성인으로 삼는 모든 본당과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회원이 소임하는 모든 성당과 수도원들을 순례하면 전대사 조건을 이행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이 교령을 전하며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본받아 이웃에게 진정한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실천하고, 사람들 사이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진정한 열망을 지니도록” 신자들을 초대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월 10일 아시시 성모대성당에서 열린 성 프란치스코의 해 개막식에 보낸 서한에서 “이 시대는 끊임없는 전쟁과 내적·사회적 분열로 인해 불신과 두려움을 낳고 있다”며, “성 프란치스코의 삶은 평화의 진정한 원천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성인이 전하는 평화는 인간관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하느님의 창조 가족 전체로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세상이 경계를 세울 때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갈등과 분열에 고통받는 이 시대에 우리를 대신해 평화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중재해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한편 아시시에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해 동안 성인의 유해를 최초로 공개된다. 교황청은 지난해 10월 성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공개하도록 승인했으며, 2월 22일부터 3월 26일까지 성인의 유해를 참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