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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수곡동본당, 일상 속 창조질서 보전에 앞장

이호재
입력일 2026-01-14 08:30:09 수정일 2026-01-14 08:30:09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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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 정신 실천 위해 줍깅·차 없는 날 등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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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0일 청주 수곡동 일대에서 청주교구 수곡동본당 신자들이 피케팅과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줍깅’을 하고 있다. 청주교구 수곡동본당 제공

청주교구 수곡동본당(주임 조덕희 대건 안드레아 신부)이 하느님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2024년 3월 출범한 본당 생태환경부 ‘수곡초록지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수곡초록지킴이는 환경 보호를 신앙의 구체적 실천으로 연결하고자,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 지침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 삶을 추구하고 있다.

본당은 2025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5월부터 매월 첫째 주 주말을 ‘차 없는 날’로 정하고 노약자를 제외한 신자들이 도보로 성당에 올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본당의 날 행사로 피케팅과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줍깅’ 활동도 했다.

또한 11월 15일에는 생태환경 주제 전시회를 열고, 이어 16일에는 생태환경 미사와 함께 콘서트, 장터 등을 마련해 공동체가 함께 생태 감수성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본당은 이 밖에도 성당에 폐의약품과 폐건전지 수거함을 설치해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으며, 생태환경 전문가를 초청한 강의를 통해 실생활에서의 실천 방안도 공유하고 있다.

올해 본당은 생태적 전환을 향한 걸음을 한층 더 내디딜 계획이다. 우선 성당 건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실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본당 차원의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 영성 교육도 강화해, 생태 감수성을 단순한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일상 전반에 자리 잡게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본당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나 친환경 재료 사용을 권장하도록 했다.

수곡초록지킴이 이상율(요한 세례자) 부장은 “환경정화 활동 중 지나가던 주민께서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을 때, 활동이 본당을 넘어 지역사회에도 작은 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본당 공동체와 함께 하느님의 창조 세계를 지키는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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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0일 청주교구 수곡동본당 신자들과 조덕희 신부가 피케팅과 쓰레기를 주우며 달리는 ‘줍깅’을 마치고, 성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교구 수곡동본당 제공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