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가톨릭기후행동 등 322개 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즉시 중단하라”

민경화
입력일 2026-01-14 08:31:53 수정일 2026-01-14 08:31:53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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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한 322개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1월 6일 국립공원공단 본사 앞에서 조건부로 시행허가가 연장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제공

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한 322개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조건부로 시행 허가가 연장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강원 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 등 322개 단체는 1월 6일 국립공원공단 원주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원공단은 당장 취소되어야 마땅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기간을 연장해 주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범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공단이 책임을 회피한 채 사업자에게 특혜를 베푼 이 결정은 명백히 부당한 행정 결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자는 공사 핵심 설비인 가설 삭도의 붕괴 위험을 인지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했으며, 공단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며 “가설 삭도조차 안전하게 설치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공원사업 시행 허가 취소의 결정적 사유가 되기 때문에 구조적 위험성을 숨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11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양양군의 가설 삭도 계획에 대해 “현재의 단선식 지주 계획은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지주를 추가하거나 2선식으로 변경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시민사회·종교 단체들은 “붕괴 위험 은폐가 드러난 이상 사업자가 제출한 지질 데이터는 신뢰를 잃었다”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질 정밀 조사와 기초 구조 재설계 등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사업 중단의 명백한 근거를 밝히고, 설악산을 정치적 도박판으로 전락시킨 여야 정치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