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

[이웃종교] 종교계, 문화관광자원 활성화 나서

이호재
입력일 2026-01-14 08:31:49 수정일 2026-01-14 08:31:49 발행일 2026-01-18 제 3475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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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5년간 전국 개신교 종교문화자원 조사·정리…천주교·불교도 본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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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3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 제공

이웃종교들이 종교문화자원을 지역사회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2025년 12월 23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관련 사업의 5개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2021년부터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의 개신교 종교문화자원을 조사·정리해 목록화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제주, 강원도에 이어 2025년에는 영남 지역 한국 개신교회의 역사와 유물이 보관된 70여 곳을 탐방해 목록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영남 지역에 있는 개신교 역사와 지역 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맞춤형 관광자원화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지역 순례길을 ▲초기 선교 ▲근대 의료·교육 ▲복음 전도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총 3개 루트로 구성했다. 한교총은 이를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해 개신교 역사 자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관광 콘텐츠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교총 김철훈 사무총장은 “우리 민족의 고난과 희망의 현장마다 새겨진 신앙 선배들의 헌신과 발자취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유산으로, 이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중요한 과업”이라며 “발굴된 자료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해 기독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불교계도 문화자원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2025년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선후기 관등문화와 연등축제 콘텐츠 개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등축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제주대학교 사학과 전영준 교수가 “사서와 문집을 토대로 제주의 역사, 인물, 설화 등을 부각해 축제로 풀어내는 전략이 문화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가톨릭교회도 다가오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성지를 활용해 국내외 순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교구 해미순교자국제성지(전담 한광석 마리아 요셉 신부)는 건립 중인 순례자 방문센터와 교류센터를 순례객을 위한 랜드마크이자 명상·기도·피정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주교구 나바위본당(주임 강승훈 요한 사도 신부)도 올해 완공될 예정인 성지문화체험관에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등을 도입해 순례객들의 방문을 이끌 계획이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