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男子(남자)와 女子(여자)(녀자) (二)

강정우
입력일 2025-12-30 10:07:34 수정일 2025-12-30 10:07:34 발행일 1929-09-01 제 3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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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의 말이 올흘 때 반다시 가장은 안해를 따를 것이지만은 안해의 말도 올흐며 가장의 말도 올하서 두리의 말이 꼭갓흔 가치가 잇슬 때에 가장이 안해의 말을 드를 것이냐 안해가 가장의 말을 드를 것이냐 하면 가장은 안해의 머리라 여긔에 아모러한 조건도 업시 절대로 안해는 가장에게 복종하야만 될 것이오 또 이러함으로 평화한 가뎡을 이룰 것이다.

 

우너조 아담 에와가 범명하야 디당에서 좃겨나갈 때 텬주의 하신 말삼이 에와는 아담의 아레수가 되라 하섯슴은 곳 이러한 질서를 가라치심이다. 그러나 결코 남자가 녀자를 부려먹으라 하신 말삼이 아니다. 텬주 만물을 조성하실 때 아담의 늑골(肋骨)을 하나 빼여서 에와를 만들으섯다. 왜? 하필 늑골일가? 이는 늑골은 가삼의 뼈라 가삼은 사랑을 가라침이니 이럼으로 지아비는 지어미를 사랑하라 하심이로다. 그뿐 아니라 텬주 에와를 먼즘 창조하시지 안코 아담을 먼츰 창조하신 것과 여러 에와를 만드시지 안코 다만 한 에와를 만드신 것은 우에 말한 부부의 질서를 가라치심이오 일부일부(一夫一婦)의 혼배성사를 뎡하심이라.

 

대개 사랑이라 함은 한 사람의 마음과 한 사람의 마음이 서로 합하는 것이니 엇든 불상한 사람이 슬피 울고 잇는 것을 보고 그 엽헤 그를 위하야 가치 우는 한 사림이 잇다면 두리의 마음은 울고 잇슬 때에 한하야 서로 갓흔지라 이는 이 불상한 사람을 사랑함이니 예수 자긔의 교회를 사랑하심으로 교회의 법직을 봉함은 예수의 성심을 따르는 것이 되며 이와가티 마음이 합하야 평생을 지낼 부부이외늘 떠나기는(離婚) 엇지 떠날 것이며 또 누가 놉흐고 누가 낫다고 할 것인가. 뎌 사람의 마음과 갓치 될나면 뎌 사람의 마음을 먼츰 온전히 알아야 되나니 고로 부부 서로 잘 리해하야만 될 것이오 조곰이라도 긔이는 곳에 참된 사랑이 발할 수도 업는 줄 안다.

 

입센의 傑作(걸작)이라는 인형의 집(人形의 家)은 오늘날 소위 신녀성들의 금과옥조 갓치 귀중히 넉이는 작품이다. 오늘날까지 인형과 갓흔 생활을 하엿다고 자각한 안해 노라는 셋이나 되는 자식과 가장을 버리고 남편의 집을 떠난다. 무엇보담도 맨-먼저 「나는 사람이오 당신과 꼭갓흔 사람이오 적을지라도 이제부터 그러케 되랴고 하오……」(第三幕)라고 안해는 가장에게 말한다.

 

그러타 노라나 헬머나 꼭갓흔 사람이 되엿다가 그뒤에 녀자가 됨이 아님과 가치 노라가 녀자이기 때문에 사람인 것은 두 가지의 일이 아니며 동일한 한 가지의 일이다. 참말 노라의 말과 가치 헬머가 노라를 인형으로 대접한 것은 헬머의 잘못이어니와 노라가 녀자인 이상 녀자의 할 일을 다하지 안흠은 노라의 잘못이 아닐까. 「우리가 결혼한 지가 벌서 팔년이나 됨니다 그려. 그러나 그동안에 우리 두리 마조안저서 정당한 니야기는 아직 한번도 못해보앗지요」(노라 뎨삼막) 이러고야 엇지 부부의 마음이 합할 수 잇스며 성 바오로의 말삼한 바 안해를 자긔와 가치 사랑함이 될 것인가. 진리는 빗치라 빗치 업섯는 인형의 집이어니 노라를 내염즉도 하다만은 아모 멋도 모르고 뎀비는 소위 신녀성이 우리 카톨릭교회에도 잇슬가 하야 또는 우리나라 그릇된 인습에 아직도 잠든 오나고가 잇슬가 하야 되지 못하나마 충직한 마음으로 이 글을 씀이로다.

 

아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