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월 廿六일에 경성 민대주교 각하의 허가로 조선카토릭협회라는 전선을 망라(網羅)할 一특수(特殊) 회톄 발긔회 창립을 전한다. 그 회의 강령(綱領), 규약(規約), 취의문(趣意文) 등에 의하야 보건대 그 정신이 이러한데 잇는 듯하다.
우리는 철저히 카토릭 정신을 발휘(發揮)하야 조선 카토릭 사회를 진흥(振興)식히자. 우리 선조가 순교(殉敎)의 혈제(血祭)를 드리던 그것과 가티, 우리 후예(後裔)도 호교(護敎)의 공헌(貢獻)이 잇서야 겟다. 그런데 개인의 분산뎍(分散的) 활동은 지리멸렬(支離滅裂)하야 조직뎍 계통(系統)잇는 활동을 할 수 업다. 함으로 총력량(總力量)을 집중(集中)하야 톄계(體系) 잇는 활동을 하자. 소위 군계일봉(群鷄一鳳)의 격으로 여러 동지(同志)를 모둔 중에는 인물도 잇스려니와, 그 가진바 별다른 기능(技能)을 별다른 길로 다 각기 발휘식힐 수 잇다. 이럼으로 부문(部門)을 난호아 활동하자. 교구라는 선(線)을 긋지 말고 로소라는 담을 치지 말고 지혜 잇는 이 그 지혜로, 지식 잇는 이 그 지식으로, 물질 잇는 이 그 물질로, 제각기 바든 그대로 가진 그것으로, 적으면 적은 그대로, 만흐면 만흔 그만치 조선 성교회를 위하야 공헌하야보자 함에 잇는 듯 하다.
아! 숭고한 사상!! 아름다운 회!! 우리가 이것을 기다린지 몃해엿든고!? 우리는 목마른 사슴이 물을 바람과 가티, 망소산(望小山)의 로모가 소자를 기다림과 가티 바라고 기다렷다. 이것은 본보가 창간 이래로 긔회 잇는 쇄마다 사설(社說)로 사고(社告)로 그윽히 이것을 바라고 암시한 것을 독자 제위는 짐직할 줄 밋는다. 이제 이것의 배태를 들엇다. 미구에 그의 등그스럼한 얼골과 널적한 안가슴을 보려니와, 그의 바른 손에 처든 횃불은 암흑(暗黑)의 반도를 빗추이고 왼편 손에 쥐인 독기는 황무(荒蕪)의 덤불을 비벼낼 날도 멀지 아니하리라. 이 회 박긔를 들으매 압서서 그의 성공이 눈압헤 보인다. 어찜이뇨 텬주의 전능이 배후(背後) 에 잇고 치명자의 후원(後援)이 겻헤서 기다림이다. 이것이 오날에만 이러튼 것 아니다. 발서부터 우리의 결심과 선전만 애타 기다리던 것이 다.
이에 애국(敎會)의 의사가 일방에서 흥병(興兵)할 의사(義士)들아 모여라. 이 싸홈이 반듯이 승리(勝利)를 어들 것은 그 배력과 후원이 심상치 안흔 연고다. 종도들을 보라. 가난하고 무력하고 질박한 어부들이 엿섯다.
그러나 저들은 마참내 세계를 정복하얏다. 정의(正義)는 힘이다. 진리를 이긜 그 무엇이 잇스랴. 다만 열과 성과 활동을 저들과 가티 하라. 우리가 밧드는 텬주는 곳 저들에게 능력을 주시던 그 텬주가 아니뇨!?
우리의 미듬과 바람과 사랑함과 활동함이 저들과 가틀진대 저들에게 행하신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도 행하시리라. 우리의 신덕과 사랑이 성 바오로와 가틀진대 고난이 우리를 이긔며 칼과 창인들 우리를 이긔겟난가.
모일지어다. 한 덩어리로 우리의 신앙을 포백(表白)할 시긔가 아니라 말하지 말라. 코압헤 일만 보는 이는 천에 되는 일을 알 수 업다. 원려(遠慮)가 업고 보면 근우(近憂)가 잇는 법이다. 산비가 오고저 하매 바람이 먼저 다락에 찬다. 이상한 사조(思潮)가 세계 한편 구석 바다에서 누에 살을 치니 그 파급(波及)이 오래지 안타. 이에 대응(對應)할 각오와 준비를 압서하야 둠이 지자(智者)의 일일 것이다.
이것을 긔민(機敏)하게 살핀 협회 발긔인과 동지 일동의 선견과 장지(壯志)를 찬(讚)하는 동시에 철두철미(徹頭徹尾)히 그 선언과 강령과 가티 카토릭 정신에 일관(一貫)하야 십만 대중이 제씨께 긔대(期待)하는 바를 저바리지 안케 하야 주기를 공손히 빈다. 대개 강령이니 규약이니 하는 그 물건이 일을 행함이 아니요 그 강령과 규약을 행하는 이가 사람이다. 아모리 조흔 강령과 규약이라도 그 강령과 규약을 행하는 회원이 무서운 열심과 용긔가 업고 보면 그 강령과 그 규약은 공문(空文)에 긋칠뿐이다. 그러고 회란 각 개톄(個體)의 집합톄(集合體)인즉 그 회톄의 강불강과 량불량이 각 개톄의 총계 그것인즉 그 강령에 선언한 그것과 가티 량(量)의 만흠만 탐하지 말고 질(質)의 순(純)한 것을 구하라. 여긔에 닐온 질의 순한 것이란 무슨 야심과 허영심이 업고 다만 순전히 성교회를 위하야 힘쓸 사람만을 구하라 함이다. 이런 사람만으로가 아니면 소긔(所期)의 목뎍이 엉뚱한 딴 방면으로 향할 념려도 잇는 것이니 이뎜은 특히 주의할 바라 한다.
이에 무사(蕪辭)로써 이 고언(苦言)을 협회 발긔원 각 위에게 드림은 우리가 제씨께 촉망을 부침이 큰고로 그 청하는 바가 이러하다.
이에 협회 발긔인 제씨의 건강을 축하며 무한한 촉망을 부치고 다시 비노니 제씨여! 건투하라 용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