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성에 해가 지면은 조국을 울든 에레미아와 가티 감낭산에 밤이 들면은 인생을 울든 그리스도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른다.
아- 쓸쓸함이여 생명의 동산에 해가 지도다 해저므는 이 나라에 가을조차 오도다. 봄녀신이 지은 아람다온 탑이 문허짐이여 빗희 님금이 주신 우슴이 사라지도다.
인생은 자연을 안고 자연은 인생을 위하야 문허진 녯성(古城)을 통곡함이여, 나뷔와 벌들이 꼿과 꿀의 궁뎐을 앗기이도다.
제비가 남으로 날라가며 기럭이는 북에서 옴이여 마른 풀을 고의(苦衣)로 두루고 우는 버래소리애 떠러지는 닙사귀 뼈를 긁으며 헐버슨 가지 살을 여이도다.
문허진 성우헤 하날도 푸르지 말며 망국(亡國) 산천에 황혼의 놀이 붉지도 말어라. 빗치 어두움에게 드린 피의 항서(降書)이기 때문에!
소실한 바람은 림종의 숨소래며 서늘한 긔운은 목숨을 아서간 긔별이러라. 검은 빗 군사가 산에도 숨고 공간에도 숨엇스니 삶에서 쫏겨난 넉(魂)들의 살길이 어데며 숨을 곳이 어데냐? 잿(灰)빗 긔빨이 수업시 나부기니 아마도 빗나든 내 청춘의 성(城)이 사로잡힌 것이로다. 이 나라의 아들은 울며 딸들은 부르지진다.
오주여 해는 저믈고 날은 추으니 쫏겨난 넉들이 어데로 가릿가? 눈물의 골작이 열림이여 통곡의 바다가 뵈이도다. 헐버슨 몸이 거리에 방황하여도 하로밤 쉴 집을 주지 안나이다. 배곱흔 창자에 소래가 들려도 인생의 동네는 문을 걸어잠금니다.
머리에는 왕관(王冠)이 나리며 손목에는 진주의 목도리가 푸르지도다. 무거온 고개를 숙이고 할 수 업는 소래로 암흑의 왕이여 가을의 신(神)이여 우주의 대권을 바드소서. 아람다온 내 도성의 열쇄를 차지하소서.
주여 이제는 아모것도 업나니다. 문허진 터 우헤 불타고 남은 재뿐이로소이다. 어두움뿐이로소이다.
추함의 작란이 핍박함이여 악마의 우슴이 어울리도다.
주여 고닯흔 넉들에게 빗츨 주소서. 새생명의 봄을 주소서. 인자하신 마암으로 은혜를 시온에게 베프시면 예루사름에 성을 짓고 견고케 하리다. 이때에는 백성들이 네 제대 우헤 감사하는 희생을 만히 두어 드리리이다.
九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