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藝(문예)] 納凉船遊記(남량선유기) (續)

강정우
입력일 2025-11-26 10:02:06 수정일 2025-11-26 10:02:06 발행일 1928-10-01 제 19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水戰戰況

배에 오르지 못한 손님들은 흥에 흥을 도으고저 해적대(海賊隊) 조직하야 물미틀 기여들며 평화강 우헤 난데업는 수전(水戰)이 일어나니 악랑경파(鰐浪鯨波)가 홀연히 일어나고 운무중텬에 싸혀 악전고투의 형세를 무섭게 나타낸다. 전쟁이 끗치나니 배는 파선되고 선객은 몰에 잠겨 해적대 승전가는 하날에 놉핫더라. 한배는 도망가며 산기슭에 돌고도니 벌떼가튼 해적때가 물귀신 가티 달려든다. 실낫가튼 잔명(殘命)을 편주에 실고 가는 선객들은 정신을 못차려 동으로 노(櫓)를 저으니 배는 서으로 나려간다. 또다시 뎨二전선(戰線)에 잠긴 배는 최후의 결승으로 해적을 돌파하고 붉은긔 날리며 개선곡 올리나니 청산이 춤을 추고 매암이 노래한다.

 

午餐과 輪唱會

물나라의 심판은 김나는 밥과 맛잇는 국이 집행(執行)한다. 굼주린 창자는 본색을 못감초와 좌우에 마조안저 오찬회가 시작된다. 쥐죽은 듯이 밥 한사발 국 한그릇 부른대 시다듬고 버들장막 차저안저 돌림소래회가 시작된다. 재조끗 젓먹든 긔운 다 내여 별별 소래 다나온다. 우섭다가도 가엽서라 가엽다가도 허리 부러진다. 이 순간이 찰나에 누구의 가삼에 비해가 숨엇스며 누구의 눈에 눈물이 잇단 알가.

 

黃昏의 悲哀

질겁든 하로 해도 공도(公道)에는 엇절 수 업다. 누엿누엿 넘어가며 남은 빗 거두나니 북금 새우는 서산우헤 붉은 놀만 수(繡)를 놋는다. 잘 새는 보금자리를 찾고 숩속에 매암이 소래 쩌른 생명을 노래하는 찰나의 환락도 서리친 가을을 보고 애끗는 비애가로 들려온다. 우슴이 넘치고 깃븜이 넘치는 우리의 가삼에도 엇절 수 업는 늣김이 솟는다. 인생은 쩌르고나 인생의 환락은 꿈이고나 꿈속에 쩌른 인생이 영원의 환락을 차즈려다가 너머지고 마는고나. 인생은 속고 속아 산다. 저녁놀이 물들린 붉은 강에 인생환략이 꿈자최만 남기고 또다시 우리는 삶의 거리, 생의 길로 매운 몬지와 구린내 나는 연긔의 나라로 끌녀가지 안흐면 안될 최후의 막이 열린다. 이 꿈가튼 환락의, 스러지는 자최의 영원한 긔억을 두어장 사진판(寫眞板)에 남기고 말앗다. 회색장막은 숩속에 나리고 밤아씨의 달아오는 치마자락에 이는 바람 적막한 강상에 씨처간다. 불행히 이날 밤은 가믈든 하날에 구름이 덥히여 어엽분 별들도 숨어젓고 우리이 못다푼 흥을 도을 밝은 달빗도 빗최지 안는다. 안가온 이날밤 달실고 술실어 은파(銀波)에 노를 저어 적벽강(赤壁江) 닭밝은 밤에 놀든 소동파(蘇東坡) 모서다가 그와 함게 淸風은 途來하고 水波는 不興한데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明月의 詩를 외오고 窈兆의 章을 노래할때 달은 東嶺에 떠서 斗牛聖 사이를 두루 다니는 시야(時夜)를 마즈렷드니 적벽강과 조각배는 여긔에 잇건마는 밝은 달과 소동파는 어데갓나. 이어 이 한애닯음이냐 금호의 불운이냐 우리의 불행이냐?

 

餘興과 終幕

달마지 갓든 배는 힘업시 돌아오니 엇절 수 업다. 남은 술 남은 흥을 행장 함께 거두워 악대를 압세우고 아양교 넓은 길에 춤추며 뛰노나니 금호강이 노래속에 아양교가 춘속에 납량선유대회의 종막이 밤장막과 함께 나린다.

 

一九二七, 七, 二七

志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