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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년’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가난한 이들 향한 헌신 되새겨

박주현
입력일 2025-11-04 17:34:34 수정일 2025-11-04 17:34:34 발행일 2025-11-09 제 346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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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원 4명 임관미사 봉헌…‘소외 이웃 향한 봉사’ 사명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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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임관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임관 회원들이 입회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제공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Order of Malta Korea, 회장 임성균 프란치스코, 담당 박기석 요한 사도 신부, 이하 OMK)는 11월 1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에서 OMK 채플린(Chaplain, 영적 지도·성사 동반 성직자)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례로 새 회원 4명의 임관미사를 봉헌하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10주년 축하 만찬을 열었다.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예수님처럼 자신을 낮춰 멸시받는 이들과 같은 위치에서 사랑하며 고유 사명인 ‘믿음의 수호’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 실천으로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해 달라”고 전했다.

축하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OMK의 10년 여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영상에서는 ▲도시 노숙인을 찾아다니며 외투를 제공했던 ‘생명의 재킷(Jacket for Life)’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에게 도시락을 조리·배달한 ‘런치박스(LUNCHBOX)’ ▲결식 위험에 노출된 이들에게 빵을 나눈 ‘브레드 포 위켄드’(Bread for Weekend) ▲취약계층에 구호품을 전달한 ‘코로나19 구호 키트(COVID19 Relief Kit)’ 등 OMK의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아울러 오더 오브 몰타 오스트레일리아 존 머피(John Murphy) 회장은 공동 사명과 우정의 상징으로 오더 오브 몰타의 수호자인 필레르모의 성모(Our Lady of Philermos) 이콘을 박기석 신부에게 선물했다. 존 머피 회장은 “짧은 시간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동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OMK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한국인 특유의 겸손함, 깊은 신앙과 목적의식, 열정적 헌신으로 여정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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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임관미사 후 염수정 추기경(가운데 오른쪽)과 박기석 신부(가운데 왼쪽), 참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제공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