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린아기가 낫다

강정우
입력일 2025-08-21 09:09:47 수정일 2025-11-04 17:20:47 발행일 1927-05-01 제 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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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텬쥬강생 一千九百二十七년 三월에 아세아주 극동반도 조선남방 대구명치뎡에서 츌생으로 텬쥬공교 청년회관에서 일개월간 보육을 밧아 비록 어린몸이라도 우리 친애하올 형뎨자매를 시방하려고 방방곳곳이 차자가 보앗슴니다. 이재난 저의 어린 몸으로 첫려행의 긔를 닐러드리고저 함니다!!

一, 려행준비

나의 행장을 차린후에 갓가이 계신 우리 형뎨끠 인사하려 가오니 먼길을 떠날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난 부탁도 하시고 혹은 어린 나를 잘 사랑하여주라난 편지도 맛기시고 혹은 노비까지도 주신이가 업지 아니합듸다. 다시 매일 사오차로 대구시내 만흔 인물의 게 신셩한 도리의 희소식을 젼하난 주죵 답잇흘 지나 본당신부끠 인사드리러 가니 사랑에 넘치는 품에 나를 안고 위로하신후 당신 신자녀의게 부탁하사 어린 나를 사랑하여 줄 일과 유치원으로부터 쇼학, 즁학, 대학까지 맛칠 학비의 예산셔 한장을 밧아가지고 다시 마자막 남산뎡 우리 주교끠 갓슴니다. 아! 반가워라 우리 쥬교끠서 내가 로즁에 위태할가 하샤 갑옷 투구 방패 등을 하샤하셧다. 이제 난 걱졍이 없다. 원수도 두럽지 안코 내일은 새벽에 니러나서 려행의 첫발을 뛸가한다. -(미완)-

대구신부 김 요안

강정우 기자 thoma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