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이 소리에 또 한번 우리의 가슴은 놀라 두근거렸고 발길은 빨라졌다. 일손에 바빠 정신없던 모든 사람들이 잠시 일손을 놓고 라디오에 몰렸다. 정말이면 하는 마음과 설마하는 마음이 교차되면서 긴장된 14분이 흘렀다. 그러나『중하는 소리에 그들이 또한번 우리를 놀라게 하는구나 하면서 다시 일자리로 돌아갔다. ▲설마하던 사람들에게는 감시라고 할만한그 14분이 만약에 하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긴 시간이 어는지 모른다. 또 사실 고도의 기술파 기계화된 현대전에 있어서 14분이다. 이 긴시간동안 국민들은「실제상황」이란 한가지 사실만 알았을뿐 그 상황이 어느정도로 긴박한 상황인지는 알지못한 상태로 무작정 기다렸다. ▲자전이 끝난후 발표된 상황설명을 들으면 정체불명의 비행기를 포착, 우리 공군기가 이에 접근, 유도 착륙시키는 과정에서는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자신만만한 우리 공군의 의엿한 태도에 더 깊은 신뢰를 갖게된다. 실제경보는 이과정에서『북괴전투기가 출현, 고속으로 남하하기 때문에 우리 공군도 전투기를 투입, 추계를 강화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취해진 조치』였다고 한다. ▲중공기가 귀순하고 북괴기가 귀순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꾸만 놀랐다. 안도하고 또 놀랐다 안도하고…. 이렇게 되풀이 되면서 경보 싸이렌소리에 놀라던 가슴도 점차 둔해지고…. 그러다가 만약 참으로 어떤 극적상황을 예상해서 만약에 말이다. 북괴가 쳐들어 온다면…. 그때 그 경보에 국민들은『또 어떤 귀순이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때를 대비해서 경보싸이렌과 함께 비상상황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방법은 없을까?『중공기를 유도하고 있는데, 북괴공군기가 접근하므로 우리 공군기가 이에 즉각 대처하고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국민들은 마음의 준비와 대피 대응책을 강구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