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1동본당(주임ㆍ박일 신부)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 내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제2차 자선 무료진료를 실시, 1백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한편, 이 가운데 장기 치료를 요하는 중환자들에게는 수술비 일체를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성당 지하실에서 실시된 이번 무료진료는 지난 2월 27일 실시된 1차 무료 진료에 이어 계획된 것으로 진료과목은 내과ㆍ외과ㆍ소아과ㆍ산부인과ㆍ정형외과ㆍ피부과ㆍ이비인후과ㆍ치과이다.
이번 무료진료는 봉천1동본당 관내 신자 의사진에 의해 실시됐는데, 봉천1동본당은 앞으로 매달 한번씩 이웃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정기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날 진료는 이미 구역 반장에 의해 극빈자 대상으로 배부된 무료진료권 소지자에 한해 실시됐으며, 안과 및 치과의 경우 치료기구 운반의 어려움으로 병원에서 직접 치료받을 수 있도록 티켓을 배부했다.
본당주임 박일 신부는『약 40%가 극빈자인 봉천1동 관할내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현재 공사가 거의 완료된 신축성당 건립에 지역 주민들이 협조해준데 다소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같은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자발적으로 무료진료를 맡아서 봉사해주는 봉사자 및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료진료는 임성율 의원ㆍ김충봉 정형외과의원ㆍ김창엽 소아과의원ㆍ최종성 피부과의원ㆍ하문천 안과의원ㆍ김홍석 치과의원 등이 담당했다.
한편 봉천1동본당에서 실시된 제1차 무료 진료는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의 협조로 신림동ㆍ봉천동ㆍ상도동 등의 불우환자 총 1백 22명을 치료했는데, 장기 입원 및 계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본당신자 김용란(루시아)씨외 3명의 신자와 김남시(불교신자)씨외 2명의 미신자에게는 종양 제거 수술 및 백내장 수술 등을 무료로 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