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꼴로레스” 함께 부르며 복음선포 다짐 꾸르실리스따 20만명 배출 세상 속 복음화 사도로 역할 7월부터 한마음으로 바쳐온 미사·희생… 고리기도 봉헌
평신도 신앙재교육 운동의 하나로 그리스도교의 정신을 사회 속에서 구현해 온 꾸르실료가 한국 도입 50주년을 맞아, 성숙한 신앙인 양성으로 교회의 쇄신과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복음화의 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주간 서왕석, 담당 이재경 신부)는 10월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꾸르실료 운동 한국 도입 50주년 기념 ‘제17차 서울대교구 울뜨레야’를 열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야 6,8)를 주제로 연 이번 울뜨레야에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국에서 47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과 독일의 한인 꾸르실리스따 300여 명과 꾸르실료 운동 초창기에 꾸르실료를 수료하고 봉사해온 선배 그룹인 시니어 꾸르실리스따들도 참가해 도입 5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울뜨레야는 성인과 청년 꾸르실리스따와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김우종 신부의 롤료(신앙고백)와 미사, 청년부가 마련한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울뜨레야는 꾸르실료를 수료한 꾸르실리스따들이 모여 각자 평신도 사도로서 가정과 사회 안에서 자신의 복음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짐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기념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예비신자는 줄고 냉담교우는 늘어나는 등 신앙의 열성이 식어가는 한국교회를 우려하며, 꾸르실리스따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봉사자로 더욱 많이 활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 주교는 “우리는 사회 안에서 영적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제대로 달래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꾸르실리스따들이 이들의 마음을 열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주교는 “말하기에 앞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항상 겸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단계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 주님의 충실한 일꾼이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미사 중에는 지난 7월부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대교구 꾸르실료가 진행한 고리기도를 봉헌했다. 고리기도에는 모두 2만1160명의 꾸르실리스따가 참여해, 미사 참례 9만6490회, 주모경 66만1041회, 성체조배 6만2208회, 묵주기도 123만2754단, 희생 및 봉사 6만6110회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는 올해 운동 도입 50주년을 맞아 꾸르실료 운동 발상지 성지순례, 제5차 세계 울뜨레야 참가, 시니어 울뜨레야 개최, 본당연결 고리기도 등을 추진해 세상 복음화의 사명을 받은 꾸르실리스따로서의 소명을 되새겼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서왕석 주간은 “이번 울뜨레야는 은총의 50주년을 보내고 희망의 10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면서 “모든 꾸르실리스따들이 주님을 찬미하며 복음화의 사도로 거듭나는 희망의 잔치”라고 설명했다. 한국 꾸르실료 운동은 1967년 도입된 후 4년 만에 전국의 모든 교구로 확산됐다. 1970년에는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창립, 제1차 전국 울뜨레야를 열었다. 1994~1998년에는 세계 꾸르실료를 대표하는 세계협의회(OMCC) 회장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 꾸르실료가 배출한 꾸르실리스따는 20만 명에 이르며, 서울대교구에서만 3만8248명의 꾸르실리스따가 교회 안에서 복음화 사도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