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4장 22절에『너희는 해마다 씨를 뿌려 밭에서 거둔 소출 가운데 그 십분의 일을 떼어두었다가 그 곡식과 술과 기름의 십일조를 소와 양의 맏배와 함께 가져다가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그를 모시고 먹어야 한다』는 귀절이 있다.
짝교우인 나는 앞의 말씀처럼 십일조를 바치지 못하고 있다. 남편의 협조만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십일조를 바칠텐데…
우리 형제 자매님들은 십일조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한 것 같다. 우리가 십일조를 꼬박 바치면 교회는 더욱 알차질 것이고 많은 성전도 건립하고 전교사도 둘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형제자매님들이 많이 생겨 교세도 확장되고 교회에 활기를 불러넣게 될것이다. 십일조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회사업에도 많이참여한다면 얼마나 바람직하겠는가.
하지만 우리 교회의 현실은 그 정반대인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축성식까지 끝낸 어느 본당 신부님이 미처 다 갚지 못한 빚 때문에 밤잠도 제대로 못잔다는 기사를 읽고, 성직자가 성무를 젖혀두고 빚 때문에 잠못이루는 오늘의 실정은 바로 우리들의 인색한 헌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땅에 천주교가 들어온지 2백년, 개신교가 들어온지 1백년이건만 개신교의 교세가 천주교의 4배(?)가량 크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 원인은 주님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그네들의 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큰힘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므로 우리 형제 자매님들의 헌금에 대한 십일조의 올바른 이해를 기대하고 싶다. 쓰고 남아서 바치는 헌금보다 쓸돈을 쪼개어서 먼저 주님께 바치는 헌금이야말로 바로 과부의 동전한닢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