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미공군 사관생도 김성덕군(21ㆍ미국명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을 살리자는 열기가 국내외에서 뜨겁게 일고 있다.
최근 가톨릭 의과대학 골수정보은행(은행장=한훈 교수)에는 바우만군의 사례를 계기로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골수 기증자가 등록하고 있으며 연일 골수기증에 필요한 절차를 묻는 일반 시민과 신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월27일 공군사관생도 1천여 명은 골수정보은행에 골수기증 등록을 마쳤으며 한국 청소년연맹 직원 2백여 명은 2월1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 내 연맹 연수원에서 가톨릭 골수정보은행의 채혈에 동참했다. 또 관악구청 공익근무요원 80여 명도 2월2일 채혈을 마쳤고 제주도청 직원들도 골수기증의 의사를 밝혀왔다.
2월4일 전국적으로 벌어진 골수기증 캠페인에는 한국방송공사와 골수정보은행 측에 5천여 명의 골수기증 희망자가 신청을 해왔다.
이와 같은 사회분위기에 발맞춰 한마음한몸 운동본부(본부장=오태순 신부)를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생명운동 관련 단체들은 2월2일 오전 7시30분 조선호텔 2층 회의실에서 골수기증 확산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2월말경에는 1만명 이상이 골수정보은행에 등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94년 골수정보은행이 설립된 이후 2년여 간 홍보를 통해 등록된 인원이 3천여 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 같은 수치는 불과 한 달 사이에 7천여 명의 등록이라는 놀라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골수정보은행 측은 현재 가속도를 내고 있는 골수기증운동이 정착된다면 혈액관련 질병의 90%가 완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국내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백혈병 환자는 약 2~3천명으로 현재 약 4만여 명이 이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