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나봅시다] 13일 대지축성ㆍ기공식 앞둔 「우술라의 집」 박경옥 이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2-02-28 13:46:57 수정일 2012-02-28 13:46:57 발행일 1996-02-11 제 1990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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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편안한 「노후 쉼터」만들래요”
“모든 것 혼자 추진” 가장 힘들어 
현 42명 입주 신청, 지도신부 상주
올 11월 완공예정… 국내 최고 시설 장담
성직자 수도자들의 노부모, 교회안에서 이름없이 봉사했던 이들, 그리고 신심 깊은 노인 교우들의 노후 쉼터가 될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대전교구 솔뫼 우술라의 집」이 2월13일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 주례로 대지축복식과 기공식을 가지게 됐다.

이 솔뫼 우술라의 집은 회원들이 신앙공동체를 구성한 가운데 양질의 의료 복지시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회 내 첫 실버타운이 될 전망이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솔뫼 우술라의 집 건립 계획을 세우고 그 추진에 혼혈을 기울여온 박경옥(모니카ㆍ서울 여성의 집 대표)이사.

박 이사는 『계획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교회안에 유료 양로원의 사례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느껴야 했다』고 토로하면서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도 이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정보를 가지는 한편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껏 많은이들이 양로원이라 하면 「버려진 노인」「내쫓긴 노인」의 의미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부언한 박 이사는 『그러한 양로원에 대한 개념들이 「삶의 마지막 정리를 위한 편안한 자리」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96년 11월경 완공 예정인 솔뫼 우술라의 집은 노인들을 위한 국내 최고의 시설이 될 것이라는게 박씨의 얘기다.

현재 42명이 입주 신청을 마친 상태. 2월13일 기공식을 가질 건물은 6천5백74평의 대지에 건평 1천1백평 규모가 될 예정이다. 객실은 60실로 계획돼 있고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다. 성당 의무실 헬스실 등은 물론 독서실 프로그램실 노인들인 가꿀 수 있는 텃밭 등도 갖추고 있다.

솔뫼 우술라의 집 특징은 지도신부가 상주한 가운데 노인들의 신앙 교양교육이 계속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박 이사는 16년여 간의 여성의집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된 여성문제 연구소를 우술라의 집 내에 둘 생각이다.

더불어 우술라의 집 인근 농촌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료공간도 설치, 지역복지 시설이 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노인들이 떳떳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의 비용을 받고 있는 솔뫼 우술라의 집은 이미 시설 운영요원들의 구성을 마친 상태이며 수도회ㆍ사회복지 관련 학생들과 연계, 특수사목 실습과 자원봉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성직ㆍ수도자들의 노부모들와 함께 교회 내에서 봉사했던 많은 이들의 울타리가 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솔뫼 우술라의 집 건립과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전 교회가 동참, 전국의 모든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후 쉼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거의 혼자 해야했던 것」이 힘든 점이었다고 밝힌 박 이사는 『그러나 한편 평신도가 추진하는 일을 교회에서 받아주고 인정해 주었다는 점에 감사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