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루터 탄생 5백주 맞아 서론서 강조…신앙의 대화로 일치모색해야

입력일 2011-05-27 15:48:05 수정일 2011-05-27 15:48:05 발행일 1983-11-27 제 138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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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노력이 결국 분열 초래
루터 이해에는 역사적 연구 필요
“가톨릭ㆍ루터파간 지속적 대화 바람직”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 31일 교황청크리스찬일치증진국 국장인 요하네스 빌레브란츠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확한 역사적인 작업과 신앙의 대화가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를 이해하고 크리스찬의 일치를 이루는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1517년 독일「비텐베르그」의 한 교회에서 마르틴 루터가 그의 유명한 95개조항을 발표해 세인의 주의를 끌었던 바로 그 날인 10월 31일자로 서명된 이 서한은 11월 10일 마르틴 루터의 탄생 5백주년을 기념키위해 지난 11월 5일 교황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독일어로 된 서한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교회와 루터교회사이에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역사적 재조명과 연구가 계속 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러한 작업은 결코 편협되지 아니하며 진실의 추구를 통해서만이 행해진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연구는 현재 우리들이 일치를 위해 모색중인 신앙의 대화를 동등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말했다.

아우구스띠노會 소속사제였던 마르틴 루터는 교회 안에서 자신이 목격한 가르침과 행위의 악습에 반대하는 95개조항의 반박문을 발표해 개신교의 종교개혁을 주도하는 일련의 사건을 터뜨렸다.

95개 조항중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로마」에 성베드로대성전을 건립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위해 신자들의 기부금을 받아들이면서 설교자들이 면죄부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마르틴 루터의 반대입장이었다.

마르틴 루터가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고 따르는 추종자들을 얻고 따라서 신학자들과의 논쟁을 계속하는 동안 자신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지자 교회내에서 교회 개혁을 위한 노력으로 시작했던 일이 결국 서구의 기독교를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교회들로 양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됐다.

수세기동안 교회에있어 루터라는 이름은 슬픈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동시에 특히 교회가 분열되는 기원을 생각나게하는 것이라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적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렇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회의 분열을 초래했던 환경들은 점차 더욱더 잘 이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터교와 가톨릭 학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과학적인 연구는 마르틴 루터의 인격에 관한 보다 완벽하고 보다 구분화된 특징과, 16세기 전반부의 교회와 정치ㆍ사회 내에서의 역사적인 실재성에 관한 복합적인 구조에대한 윤곽을 풀어나가게 하고있다고 교황은 밝혔다.

또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와 같은 연구는 마르틴 루터의 「깊은 경건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루터와 가톨릭교회당국자들이 비록 그들의 역할을 다했다하더라도 교회일치 안에 에서의 분열은 가톨릭당국자에 의한 루터의 이해부족과 루터에 의해 가톨릭의 이해부족을 줄이지는 못했음을 역시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서한에서 양측의 실수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죄가 존재하는 곳에서는 죄는 반드시 인식되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교황은 『이러한 인식의 목적은 역사상의 판단을 내리려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사건을 더욱더 잘 이해하고 진실의 전달자가 되려는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