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인천가톨릭대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장 김재원 교수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0-11-03 10:13:00 수정일 2010-11-03 10:13:00 발행일 2010-11-07 제 272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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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미술 연구 절실”
김재원 교수.
“4학기 동안 연구하고 실험한 것들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오는 11일부터 3일 간 인천 송도국제도시캠퍼스 RIVUS 갤러리에서 첫 석사 청구전을 여는 인천가대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장 김재원(말가리타) 교수는 이번 전시를 이렇게 소개했다. 열정적인 교수진과 성실한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첫 전시이자, 학과의 첫 석사를 배출하는 전시이니 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이콘 전공자들은 2학기를 끝내놓고 인천교구를 순회하면 전시를 얼어, 실력을 인정받았죠. 또 조광호 신부님과 정수경 선생님이 이끄는 스테인드글라스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김 교수는 이콘과 스테인드글라스 모두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국내외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이론과 실기가 적절하게 병합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더욱이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리스도교는 서양에서 유래된 종교입니다. 그리스도교미술도 마찬가지죠. 서양의 것을 공부하고 알아야 우리만의 색을 가미하고, 우리만의 종교미술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교육기관이 필요합니다.”

그는 그리스도교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리스도교 미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스도교미술학과에 스테인드글라스, 이콘 전공과정과 함께 그리스도교미술사가 마련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세기는 이념의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어요. 미술계 현장에서도 대가들이 교회미술 작품에 참여하고 있으며, 바티칸은 지난해 미술가들을 초대해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바티칸에서도 미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김 교수는 부연했다.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는 ‘바티칸’관을 만들어 기획전을 하겠다고 발표해 미술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는 것. 그리스도교미술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스도교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저희 학교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 교수는 또 “우리나라 그리스도교 미술의 중심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