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육사 대표화랑상 수상 이용경 소위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05-03-13 13:01:00 수정일 2005-03-13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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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예수님 모습 닮고 싶어”

『함께 하는 이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제61기 임관식에서 졸업생 최고 영예인 「대표화랑상」을 수상한 이용경(알베르토.24.보병) 소위는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몇 차례나 강조했다.

대표화랑상은 육사 교훈인 지·인·용(智·仁·勇)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육사 교수, 훈육 장교 등이 성적은 물론 품성, 지휘력 등 여러 면을 고려해 선발하는 것이어서 육사 생도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상이다.

육사 입학 후 온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하는 마음을 재학시절 내내 가슴에 품고 지내왔기에 늘 기쁘고 보람됐다는 이소위는 동료들 가운데서 겸손하고 따뜻한 이로 정평이 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파하는 동료들을 먼저 찾아가 아픔을 나누고 함께 하려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신앙인으로 기억된다. 이런 품성으로 4학년때는 학생회장격인 연대장생도로 모든 생도들을 이끌기도 했다.

「언젠가 해야 될 일이라면 지금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한다」는 좌우명을 지니고 있는 이소위는 『아무리 어려울 때도 흔들리지 않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해 높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제 모습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힘들 때면 묵주기도를 바친다는 이소위. 그의 겸손함에서는 자신을 통해 함께 하는 이들이 신앙의 열매를 맺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엿보였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