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몬시뇰 4명 탄생

마승열 기자
입력일 2001-08-05 02:59:00 수정일 2001-08-05 02:59:00 발행일 2001-08-05 제 226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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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도 황인국 안경렬 박순재 
24일 축하미사
(위에서부터) 김병도 몬시뇰, 황인국 몬시뇰, 박순재 몬시뇰, 안경렬 몬시뇰
서울대교구 최초로 4명의 몬시뇰이 탄생했다.

서울대교구는 제8지구장 김병도(구의동본당 주임), 제1지구장 황인국(한강본당 주임), 제3지구장 박순재(불광동본당 주임), 제7지구장 안경렬(노원본당 주임) 신부 등 4명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몬시뇰로 임명했다고 7월 31일 발표했다.

1961년 사제품을 받은 김병도 몬시뇰(66)은 현재 제8지구장으로 교구청 비서실장, 홍보실장, 가톨릭 출판사 사장, 교구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64년 사제품을 받은 황인국 몬시뇰(65)은 평양 출신으로 교구청 상서국장, 필라델피아 한인교회 교포사목, 제10지구장을 거쳐 현재 제1지구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제3지구장인 박순재 몬시뇰(64)은 65년 사제품을 받고 명동 주교좌 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교구장 비서, 동성중고등학교 이사장 대리 겸 동성고 교장 서리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제7지구장인 안경렬 몬시뇰(63)은 67년 사제품을 받고 성신고등학교 교사, 교도소 사목, 사회사목 자문위원회 위원, 종합정보화 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로써 한국교회 몬시뇰은 현재 대구대교구 김영환 이종흥 정은규 몬시뇰,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 청주교구 장인남 몬시뇰, 대전교구 백남익 몬시뇰 등 6명을 비롯해 1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새로 임명된 4명의 몬시뇰에 대한 축하 미사를 8월 24일 오전 10시30분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정웅모 신부는 『최근 교구가 시노드와 지역주교제 등 주요 교구 현안문제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몬시뇰 4명이 임명돼 매우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주교님들과 함께 이 4명의 몬시뇰들이 교구의 발전과 쇄신을 위해 헌신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 몬시뇰이란?

몬시뇰은 교황의 명예전속 사제들(Chaplain of Honour of His Holiness)을 의미한다. 가톨릭 교회 안에서 고위성직자에 속하는 몬시뇰은 프랑스어가 어원으로 「나의 주님」이란 뜻이다.

과거 왕이나 귀족에게 「전하, 각하」의 뜻으로 사용되다가 14세기부터 교황청에 근무하는 성직자들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주교들과 교황청에 종사하는 고위 성직자들에게 이 칭호가 사용되며 각 교구의 총대리들은 자동적으로 명예 사도 서기관(prothonotaries apostolic)이 되어 이 칭호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교품을 받지 않은 원로 사제로서 교황청으로부터 이 명예칭호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마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