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우려고 했는데, 인생을 배웠어요” 도미니코회 하비에르 신부와 우연히 시작한 스페인어 수업 단어 하나마다 삶과 지혜 담겨 감동 전하는 인생 수업 이야기
「올라 빠드레」에는 2020년부터 1년 여간 배씨와 하비에르 신부가 스페인어 수업을 한 일화들을 모았다. 스페인어 수업에 관한 이야기지만, 수업에서 배운 단어 하나마다 하비에르 신부의 삶과 지혜, 그리고 그 안에서 깨닫고 느끼고 묵상한 이야기를 담았다. 배씨와 하비에르 신부의 소소한 대화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독자들이 잔잔한 감동 속에서 삶을 성찰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배씨는 책에 다양한 삽화와 사진들도 실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사실 이 삽화들도 책을 내기 위해 그린 것이 아니라 하비에르 신부와 수업을 하며 그린 그림이다. 배씨는 “신부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그림을 그렸고, 책도 ‘손녀가 주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 엮었다”고 전했다. 수업은 끝났지만, 배씨는 여전히 하비에르 신부를 자주 찾아 안부를 묻는다. 스페인어 수업은 끝났지만, 인생의 수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비에르 신부님에겐 일상이지만, 저에겐 소중한 지혜예요. 어르신과의 만남과 그분과 함께하는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그리고 행복한 수업인 것 같아요.”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