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비의 선교사’ 10일 로마서 파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6-02-03 수정일 2016-02-03 발행일 2016-02-07 제 298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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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희년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1000명이 넘는 자비의 선교사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설교하고 가르치며 고해성사를 주는 특별한 사명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는 1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 1071명의 자비의 선교사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선발됐다고 전했다. 그 중 700여명은 재의 수요일인 2월 10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자비의 선교사로 임명 받고 파견된다. 한국교회 사제로는 서울대교구 서경룡 신부, 대전교구 서봉세·박종우·조장윤·민병섭 신부 등이 교황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파드레 비오 성인과 레오폴드 맨딕 성인의 유해를 모신 가운데 봉헌된다. 두 성인은 모두 카푸친회 소속으로 평생 하루 14시간 이상 고해성사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11월 20일까지 이어지는 희년 기간 동안 하느님 자비의 표징으로 활동할 자비의 선교사는 교황에게만 유보된 죄들까지도 사해줄 수 있는 권한을 한시적으로 부여받는다.

교황청은 애당초 자비의 선교사를 800명 선으로 제한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폭주해 인원이 대폭 늘어났다. 선교사들은 중국, 아랍에미리트, 동티모르 등 세계 각지에서 선발됐다.

이들은 일차적으로는 소속 교구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초청을 받을 경우 다른 교구를 방문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교황청은 전 세계 각 교구에 자비의 선교사 전체 명단과 연락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