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캠프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6-02-02 수정일 2016-02-02 발행일 2016-02-07 제 298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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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종교청년들, 동아시아 평화 위해 머리 맞대다
파주서 분단 아픔 되짚고 양국 청년 역할 필요성 공감
협력네트워크 형성 뜻 모아 “종교인만의 연대 모범 찾아”
제12회 한·일 종교청년 교환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이 1월 31일 임진각 평화누리를 방문, 각자 노란 리본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자유의 다리에 묶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제공
한국과 일본의 종교청년들이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공동으로 실천할 바를 모색하는 장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n Religion and Peace, 이하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는 1월 30일~2월 2일 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종교청년대학생의 역할’을 주제로 제12회 한·일 종교청년 교환캠프를 펼쳤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과 일본 청년 60명이 참가했다.

KCRP는 양국 청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아시아 종교문화 발전과 평화 구현에 힘쓰도록 이끄는 노력의 하나로, 2년마다 종교청년 교환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캠프에서 참가 청년들은 한반도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짚어보고, 평화를 실천하는 청년 세대 역할의 중요성에 관해 공감대를 나눴다. 또 청년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미래 동아시아 협력네트워크 형성과 평화운동을 선도하는데 힘쓸 뜻을 다졌다.

일정 중에는 그룹별 나눔에 이어 ‘한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역할’ 워크숍과 ‘종교인의 영성’을 주제로 한 강의, 임진각·도라산역과 전망대 탐방 등이 진행됐다.

교환캠프 첫 날 ‘종교인의 영성’을 주제로 강의한 이은형 신부(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장)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공감적 대화’와 ‘관대한 지원’, ‘화해와 용서’의 길을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반세기를 훌쩍 넘긴 남북 분단 상황 속에서, 이념의 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민간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측 참가자 시노하라 요시노리(WCRP Japan)씨는 그룹별 토의를 통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펼치는 노력들을 통해, 한반도와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 어떤 NGO들도 아닌 종교인들만이 할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