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숨은 그림으로 찾는 복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라”

그림 서상범(가브리엘) 작가
입력일 2016-02-02 수정일 2016-02-02 발행일 2016-02-07 제 2981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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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됐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해 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됐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했다. “주님, 제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카 5,1-11)

1월 24일자 숨은 그림 정답

우산, 은행잎, 생쥐, 야구모자, 해마, 금붕어, 구두

그림 서상범(가브리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