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신암본당, 설립 70주년 맞아 ‘본당 역사관’ 세운다

이나영 기자
입력일 2015-11-24 수정일 2015-11-24 발행일 2015-11-29 제 297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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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완공되는 교육관에 사료·성물 등 전시 공간 마련
12월 20일 기념미사 봉헌
12월 20일 본당 설립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대구 신암본당(주임 소병욱 신부)이 내외적 쇄신 운동 일환으로 교육관·역사전시관 건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일회성 행사로 70주년을 보내기보다 그간의 역사를 정리하고 공동체 성장 기회를 갖자는 취지다.

‘역사전시관’은 건립될 교육관 1층에 마련된다. 본당 70년 활동상을 담은 사진·문서들뿐 아니라 역대 주임사제들의 유품과 성물 등도 전시 예정이다.

단순히 본당사를 정리한 곳이 아니라 한국교회 발전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본당 측 설명. 현재 본당 사무실에서는 역사관에 전시될 물품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본당 숙원사업이었던 ‘설립 70주년 기념 교육관’도 2016년 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건물 노후로 새 교리실 건립 등이 오랜 염원이었지만 빠듯한 본당 형편에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왔던 것.

소 신부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책걸상도 없는 레지오 회합실에서 교리공부 하는 모습을 보고 교육관 건립을 결심했다. 교육관은 고령자들을 위한 친교공간과 주일학교 교육 시설 및 청년회실, 역사전시관까지 갖춘, ‘복합 사목 센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본당은 70주년을 맞아 공동체 일치와 선교 활동에도 중점을 뒀다. 신자 수 감소로 침체된 본당 분위기에 활력을 주기 위해 신자 간 친교에 주력하는 한편 선교운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이는 본당 70주년 기념 미사에서 100여 명이 견진성사를 받고, 성탄 전야미사에서 53명 신영세자를 봉헌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본당 주임 소병욱 신부는 “본당 70주년이 본당 역사를 정리하는 모범적 선례가 됨과 동시에 교육관 건립이라는 현실적 목표까지 달성한,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암본당은 12월 19일 오후 7시 전야 음악회를 개최하고, 12월 20일 오전 10시30분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7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현재 본당 신자뿐 아니라 예전 신자들까지 초대해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