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구시민교육’ 교재·자료집 발간 잇달아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5-10-07 수정일 2015-10-07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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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리타스 - 영국 자료 중 초등생 내용 선별 / 「카리타스…지구시민교육」 펴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 국내·외 자료 엮어 / 체계적 교안 연구·개발도 계획
한국 카리타스에서 발간한 「카리타스와 함께하는 지구시민교육」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번역한 ‘지구시민교육 번역자료집’
한국 카리타스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각각 지구시민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자료를 지난 9월에 내놓았다.

한국 카리타스(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영국 카리타스(CAFOD)가 실시하는 지구시민교육 자료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용을 선별, 번역한 교재 「카리타스와 함께하는 지구시민교육」을 발간했다.

이 교재는 ▲세계화와 문화 다양성 ▲빈곤 ▲인권 ▲공정무역 ▲환경과 기후변화 ▲평화 등 6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 주제에 따라 논의 주제와 질문을 제시해 협동, 연대 등 지구시민의식을 키우기 위한 모듬활동과 토론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필요한 시청각 자료는 한국 카리타스(www.caritas.or.kr)와 영국 카리타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운회 주교는 “지구시민으로서 지구촌 갖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교재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자매임을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깨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역시 지구시민교육 해외자료를 번역했다.

본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교회기관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교육 자료를 조사 및 수집, 호주 카리타스의 가톨릭사회교리 교육 자료와 영국 옥스팜 학교프로젝트 자료를 번역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10개월간의 번역과 전문가 감수를 통해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호주 카리타스의 가톨릭사회교리 교안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인간 존엄성, 창조물에 대한 보존, 보조성과 참여, 공동선, 연대 등 6개 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영국 옥스팜학교의 교안은 물과 식량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자료는 본부 홈페이지(obos.or.kr)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본부는 이번에 번역한 자료를 토대로 향후 본부 자체 지구시민교육 교안 연구 및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사회단체들이 지구시민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있는 반면 가톨릭 사회적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 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두 단체가 발간한 자료는 큰 의미를 갖는다. 지구촌 이슈에 대해 교회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자체적인 교재 개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