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생명존중·자살예방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센터장 손애경 수녀, 이하 센터)는 지난 9월 10~11일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및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에 참여했다. 2004년 이후 매년 세계 자살예방의 날에 열리는 이 행사에 센터가 참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자살예방, 모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학술대회, 생명사랑대상 시상식, 홍보부스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전국 자살예방 기관·단체 20여 곳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자신들의 활동과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아빠 힘내세요 액자’와 ‘마법쿠폰’ 등의 프로그램을 홍보한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 대부분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어려웠는데 사진과 함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 마음 속 깊이 숨겨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스를 방문한 김민경씨는 “즉석 사진을 찍고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좋은 글귀가 써져 있는 액자를 주는 프로그램이 특별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에 앞서 5일 기독교 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주최한 ‘제2회 생명보듬 함께 걷기’ 행사에도 동참했고, 19일에는 서울 강동구가 연 ‘달팽이마라톤’에도 참가해 다채로운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외부에 소개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센터는 또 공공기관인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구성한 천주교, 개신교, 불교로 구성된 종교계 자살예방센터 실무협의체에 참여, 각 종교가 진행하는 캠페인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종교를 떠나서 이웃들에게 다가가 자살예방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동시에 아이템을 공유하고 의식을 함께하면서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자살예방 활동을 하는 많은 기관·단체와 협력하고 함께함으로써, 서로 격려가 되는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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