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사목지표’ 개발 워크숍 열어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10-06 수정일 2015-10-06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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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현장 분석 기준 마련에 머리 맞대다
추진 현황·지표 사례 공유
통합적 개발 방안 논의
“본래 목적에 맞게 사목할 올바른 방향 설정 도울 것”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9월 22일 마련한 ‘한국 천주교회 사목지표 개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주교회의 산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강우일 주교, 이하 사목연구소)는 한국교회 ‘사목지표’ 개발의 필요성과 방향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지난달 2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마련했다.

‘사목지표’란 교회의 교의적, 신학적, 영성적 가르침과 정신들이 얼마나 사목적으로 표현되고 실천되는지를 지표로 보여줌으로써, 복음화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프로그램이다. 특히 각 본당 사목이 본래의 사목적 목적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고, 중점 목표와 과제 등을 통합적으로 실현하는데 유용하다.

현재 한국교회는 사목현장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기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신자들의 성사적 친교와 일치, 세상 속의 교회 모습 등 내적 복음화 지표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신자 수와 세례자 수, 혼인율, 재정 상태 등 교적과 사무행정 상에 나타나는 외적 환경으로만 교회 상황을 파악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목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각계 신학자, 사목자들을 초빙해 사목지표 관련 자료와 방법, 목표 등을 검토하고, 사목지표의 핵심 주제 연구 등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사목연구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4대 헌장 내용을 신학적 준거로 삼아 사목지표의 핵심 주제를 정하고, 사목현장의 복음화 지표를 측정하는 도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대 헌장은 ‘교회됨의 이상을 규정한 원칙을 선언’한 것으로, 세상 안에 교회의 현존을 드러내기 위해 교회가 반드시 실현해 나가야할 사목적 과제이다.

‘한국 천주교회 사목지표 개발 계획’ 워크숍에는 전국 각 교구 사목국장과 사목국 관계자 및 연구자들이 참가해 사목지표 개발 추진 현황과 지표 사례 등을 공유하고, 보다 통합적인 사목지표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워크숍에서는 전원 신부(사목연구소 부소장)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4대 헌장에 따른 한국교회 사목지표 개발 추진 현황’에 관해 발표했다. 이어 박문수 박사(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가 ‘한국 천주교회 본당 사목지표의 구성과 지표 사례’를, 정준교 박사(다음세대살림연구소 소장)가 ‘본당 사목지표와 전국 본당 유형화 연구’ 결과에 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전원 신부는 워크숍을 통해 “‘사목지표’의 목적은 사목현장의 복음화 현실을 파악하고 분석함으로써, 일선 사목자들이 사목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고, 교회가 지향하는 교회론적 가르침에 합당한 사목적 관심과 동기를 부여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