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신문이 추천하는 이달의 책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10-06 수정일 2015-10-06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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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나는 이해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지음/진슬기 신부 옮겨 엮음/임의준 신부 그림/316쪽/1만2000원/가톨릭출판사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을 맞아 진슬기 신부(서울대교구)와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담당)가 전하는 교황 메시지다.

책은 교황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설교한 내용, 기내 기자회견 등 주옥같은 메시지를 담았다. 삶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기쁨을 지켜내는 방법과 부정부패에 맞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등 삶·신앙·사랑·사회에 대한 신자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교황의 인터뷰나 즉문즉답이 눈길을 끈다. 낮고 편안한 음성으로 진심을 다해 답변하는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교황 메시지는 ‘뭐 씹은 얼굴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오늘이 바로 감동의 선물입니다’, ‘아이들에게 신앙의 촛불을 건네주세요’ 총 4개 장으로 펼쳐진다. 부록으로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124위 시복 미사 강론과 제6회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을 실었다. 각 메시지마다 QR 코드를 삽입해 스마트폰으로 한국어 자막이 있는 동영상도 볼 수 있어 현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101가지 묵주기도 이야기/파트리시아 프락터 엮음/장말희 옮김/339쪽/1만2000원/성바오로출판사

묵주기도의 위대한 힘을 맛볼 수 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묵주기도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라는 부제가 달린 책은 묵주기도와 관련한 다양한 사연들을 모았다.

본당 신자들과 함께 바친 기도 덕분에 전장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아들 이야기, 우연히 읽게 된 묵주기도 책을 통해 결국 가톨릭으로 귀의한 개신교 신자 이야기, 사고를 당해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묵주기도를 통해 회복된 이야기 등 130여 편이 담겼다. 각각의 사연 뒤에는 그와 어울리는 성인들의 기도나 말씀을 덧붙였다. 부록으로는 묵주기도의 유래와 각각의 신비, 묵주기도를 통한 묵상,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 등을 수록해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은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신앙의 중요한 신비들을 묵상하도록 이끈다.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다시 발견하고 인식하게 해준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 집중하기 어려울 때 단순하게 반복하며 바치는 묵주기도로 우리는 하느님의 변함없는 현존을 느끼고 평화 가운데 있게 된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