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생명위, 전문가 1기 과정 수료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08-25 수정일 2015-08-25 발행일 2015-08-30 제 295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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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출산조절 전문가’ 14명 첫 배출
건강한 생식력 지키는 법 교육
각 본당·기관 단체 등 파견
전문적 청소년·부부교육 추진 
8월 22일 서울 생명위원회 제1기 자연출산조절교육 전문가 과정 수료식에서 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가운데)와 수료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교구 차원의 자연출산조절((Natural Fertility Planning) 전문가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는 8월 22일 돈보스코 청소년 영성사목연구소 부설 교육관에서 제1기 자연출산조절교육 전문가 과정 수료식을 마련했다. 제1기 수료증을 받은 전문가는 총 14명이다. 교구는 앞으로 이들을 각 본당과 기관단체 등에 파견해 청소년과 부부교육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수료생들은 ‘행복한 가정운동’ 회원 자격도 부여받아, 교회 안팎에서 관련 활동을 펼치게 됐다. ‘행복한 가정운동’은 1975년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교회 인준을 받아 ‘가정운동’을 이어온 단체다.

자연출산조절은 건강한 생식력을 지키는 방법으로, 성과 생명, 사랑, 혼인과 가정, 부부 역할 등을 올바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부부 사이의 신뢰감과 책임감, 존중감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생명위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범교구 차원의 자연출산조절 교육 기초과정을 마련한 바 있다. 각 과정에서는 교회 가르침을 체득하는 영성시간 뿐 아니라 가임력의 특성과 임신을 하기 위한 규칙, 피임법의 종류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실천 강의가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생명위는 최근 교회 안팎에서 더욱 심화되는 가정문제 해결을 돕는 노력의 하나로, ‘한국 행복한 가정운동’(대표 이숙희)과 연대해 이번 교육을 기획, 운영해왔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심화 준비모임과 강의, 워크숍 등이 포함된 전문가 양성 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제1기 자연출산조절 교육 전문가 수료식에 앞서서는 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 주례로 수료미사를 봉헌했다.

조규만 주교는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됐고,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들”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직접 인간이 되실 만큼 인간을 사랑하시고, 세상에 태어나는 일 자체가 거의 기적과도 같고 또한 단 한번 주어지는 것이기에 인간 생명은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주교는 “현재 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도와야 하는 부분은 각 가정을 사랑과 행복으로 이끄는 것”이라면서 “인간생명과 성의 소중함을 먼저 배운 전문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이날 미사에서는 각 수료생들이 1년 교육 과정 중에 필사한 교황회칙 ‘인간생명’ 필사노트와 생리주기를 체크한 주기작성표 봉헌식도 마련됐다.

- 9월 16일부터 기초과정 개설

한편 생명위는 9월 16일부터 주 1회, 총 10주 과정으로 자연출산조절 교육 기초과정을 실시한다. 자녀의 성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들과 기혼 및 결혼을 앞둔 여성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은 9월 8일까지.

※문의 02-727-2350~3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