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청소년에 관한 평신도 사도직 주교 연수’ 참가 정순택 주교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08-25 수정일 2015-08-25 발행일 2015-08-30 제 2959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젊은이사목 활발하려면 ‘만남’ 자주 가져야”
청소년·청년 수 감소
아시아교회 공통 과제
동아시아 청소년 사목자
연 1회 모임 가질 예정
정순택 주교는 청소년·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을 비롯한 극동아시아 청소년 사목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교회에 나오는 젊은이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었습니다.”

8월 3~7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대교구에서 열린 제3회 청소년에 관한 평신도 사도직 주교 연수(BILA on Youth)에 참가한 정순택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는 “젊은이들에게 신앙 이론뿐 아니라 참된 살아있는 신앙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청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겠습니다. 본당 주일학교, 청년회 등에서 활동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 주교는 이번 연수를 통해 젊은이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쏟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청소년 사목과 관련해 평신도들이 오랫동안 활동해 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평신도들이 자신의 직업으로 청소년 사목 분야에 투신하면서 봉사하는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평신도들이 청소년 사목 분야에서 투신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이번 연수는 2007년 제2회 개최 이후 8년 만에 재개됐다. 이와 관련해 정 주교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가 ‘청소년에 관한 평신도 사도직 주교 연수’ 활성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주교에 의하면 이번 연수를 계기로 내년부터 ‘동아시아 청소년 사목자 모임’을 연 1회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마카오, 몽골 총 6개국 청소년 사목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정 주교는 이번 연수를 “한국이 세계청년대회 유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국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청소년·청년 사목에 대해 배우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도와 교회로 변화되어 아시아를 변화시키는 가톨릭 청소년’을 주제로 마련된 연수에는 청소년 사목에 투신하는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18개국 86명이 참석했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