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춘천교구 부활성당 사별가족 위로 프로그램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08-25 수정일 2015-08-25 발행일 2015-08-30 제 295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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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부터 8주간… 전문 봉사자들로 구성
춘천교구 부활성당(담당 용영일 신부)이 ‘사별가족’들을 위한 ‘샘물’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교구 운영 추모관(봉안당)을 관할하는 부활성당은 교구 사제가 상주하며 매일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곳이다. 특히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뿐 아니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돌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해 관심을 모은다.

그 중 새로 시작하는 ‘샘물’ 프로그램은 질병이나 사고로 선종한 이의 가족들이 사별로 인한 슬픔과 고통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사별을 겪는 과정에서 느낀 좌절 등의 감정들을 치유해 남겨진 가족의 위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에도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부활성당 담당 용영일 신부는 별도의 양성 과정을 통해 전문 봉사자 그룹 ‘샘물팀’을 구성했다. 또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사별가족 프로그램과 강사 수녀도 초빙해 보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심리적·사회적 자립을 지원한다.

‘샘물’ 프로그램은 총 8주 동안 ‘떠나간 이를 소개합니다. 기억과 추억’, ‘상실의 자각– 사별상실의 슬픔에 대하여’, ‘상실의 고통– 분노, 화, 죄책감에 대하여’, ‘상실의 위로–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 ‘현실과의 화해– 자신의 소중한 가치 찾기’ 등의 과정으로 진행한다. 과정 중에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아로마테라피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별가족들에게 참가비를 받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용영일 신부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그 무엇보다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사별가족들이 샘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사회성을 다시 키우고 자아를 돌보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활성당은 유가족들은 물론 일반 방문객들을 위해 봉안당 내에 갤러리와 카페, 음악공연장, 정원 및 쉼터 등을 갖추고 다채로운 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리스도교적인 죽음을 올바로 인식하고 묵상할 수 있는 죽음 체험 프로그램과 피정, 인문학 강좌 등도 상설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제1기 프로그램은 배우자 사별가족을 대상으로, 9월 1일~10월 20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5시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부활성당 현지에서 마련된다

※문의 033-251-7073 춘천교구 부활성당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