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손희송 주교 문장·사목표어 발표

오혜민 기자
입력일 2015-07-22 수정일 2015-07-22 발행일 2015-07-26 제 295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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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표어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주교서품식은 8월 28일 명동대성당서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손희송 주교의 문장
7월 14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손희송 주교의 문장과 사목표어가 발표됐다.

손 주교의 사목표어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Dominus meus et Deus meus, 요한 20, 28)이다. 온 인류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에 대해 불신과 의심을 떨쳐버리고, 토마스 사도처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고백하며 ‘땅에 떨어져 죽어 풍성한 결실을 맺는 한 알의 밀알’(요한 12,24 참조)이 되겠다는 신앙의 의지를 담고 있다.

손 주교의 사목표어에 담긴 의미는 다음과 같다. 예수님께 남다른 충심을 지녔던 제자 토마스 사도는 스승의 무력한 죽음에 낙담해,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는 동료들의 말조차 믿지 않았다. 여드레 뒤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고서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게 된다.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는 우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표징이며, 극진한 사랑의 예수님은 말씀과 성사를 통해 죄 많은 우리들에게 다가오신다.

문장 중심에 배치된 방패에도 극진한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이 사랑을 체험하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형상화했다. 3등분한 방패의 최상단에는 예수님의 희생과 고통을 의미하는 ‘가시관’을 담았다. 가시관은 스스로 목숨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을 의미한다. 방패 상단의 적색 바탕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다.

방패 좌측에 배치된 ‘성경’은 교회 안에서 성경 말씀을 통해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상징한다. 하늘색 바탕은 하느님 말씀으로 이뤄지는 생명과 평화를 표현한다.

우측에는 ‘성체’를 배치해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드러내신 사랑을 전하고, 그분께서 늘 교회와 우리 안에 현존하심을 드러냈다. 청색 바탕은 성체성사와 예수님의 현존을 의미한다.

방패 하단의 ‘밀이삭’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이 주님의 말씀과 성체 성사를 통해 전해지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실천해 한 알의 밀알이 돼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항상 성모님의 전구를 구하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모자, 지팡이, 3단의 술로써 주교의 권위를 드러냈으며, 하단에 사목표어를 한글로 제시했다.

서울대교구는 8월 28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주교서품식을 봉헌할 예정이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