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는 7월 10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리의 성찰’이라는 주제로 권고문을 발표, 나만의 안전을 위해 남을 따돌리거나 차별하고 비방하는 이기적인 길을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환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이라고 강조한 강 주교는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만이 아니라 환자 주변 가족들, 의료인들마저 재앙의 원천으로 지목하며 소외시키고, 차별하고, 비방하기를 서슴지 않는 나쁜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퍼지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적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더 심한 고통을 줄 수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강 주교는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의료인들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전하며 “고통받는 이와 함께 고통을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의 연민과 공통(共痛)의 시선에 머무르며 그분의 치유의 행적에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