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가톨릭 청소년 캠프 어떻게 준비할까?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05-26 수정일 2015-05-26 발행일 2015-05-31 제 2946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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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보다는 복음적인 기획 마련해야
다양한 주제의 ‘신앙캠프’
학업에서 벗어난 청소년이
온전히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
배우고 느낀점, 일상에 전해져야
특색 있고 복음적 요소가 가미된 신앙캠프는 청소년과 하느님과의 친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1년 성빈센트청소년회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
주일학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행사인 신앙캠프. 주일학교 개강과 동시에 교사들은 올해 캠프는 어디로 갈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지 등을 고민한다.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보다 캠프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년의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당 여건상 자체캠프를 운영하기 힘든 경우에는 교구나 청소년 수련원에서 시행하는 연합캠프에 참가하는 등 가톨릭 청소년 캠프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왜 그럴까. 가톨릭 청소년 캠프는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만나 자신 안에 그리스도를 형성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사목의 훌륭한 도구인 캠프는 청소년이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찾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또한 평소 40~50분의 교리시간과 달리 1박2일,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는 신앙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캠프는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격려하고 촉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앙 안에서 선·후배,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협동심과 배려, 우애를 다진다.

프로그램 기획 방향에 따라 캠프는 자연체험활동, 도보순례, 봉사활동, 성경캠프, 문학캠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경캠프는 캠프 동안 청소년들이 성경을 맛들이고 접할 수 있게 된다. 복음을 접하지 않았거나 복음의 매력을 몰랐던 청소년들이 캠프에서 성경의 매력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자신과 친구들에게 직접 적용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이끌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게 된다.

요즘 TV 프로그램(런닝맨, 1박2일 등)을 착안해 캠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단순히 재미에 집중하기보다 복음적 요소를 프로그램에 넣어야 한다. 프로그램 주제를 정할 때 사랑, 섬김 등 하느님의 가치를 익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다.

주일학교 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행사인 만큼 본당 사목자와 자모회, 교사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특히 캠프를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신앙으로 이끌어 줘야 한다. 교사들은 다양한 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의 영향을 받아 생각이나 감정이 변하고, 협동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놀이를 통해 예수님 안에서 기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또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캠프에서의 체험이 일상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도록 해야 한다.

박범석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는 “가톨릭 청소년 캠프는 온전히 하느님과 추억 만들기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목 중 하나”라며 “청소년들이 캠프를 통해 스스로가 누구인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묵상하고 결단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