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교육위, 제주서 ‘가정과 교육’ 세미나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05-26 수정일 2015-05-26 발행일 2015-05-31 제 294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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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 가정에서 시작돼야”
가정 중심 전례·피정 제안
부모-자녀 유대관계 강조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5월 21일 제주 신성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전국 가톨릭계 초·중·고교 학교장 및 학부모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정과 교육’을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세미나에서 현대 사회의 가정 변화와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교육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영 신부(대구대교구 경산본당 주임)는 ‘무너져 가는 우리의 가정, 어떻게 살릴 것인가?’란 발표에서 “이혼, 낙태,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정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정 사목 대상이자 주체가 가정’이라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례, 피정, 소공동체 운동 등이 가정 중심으로 이뤄지고, 가정 사목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 설립이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조벽 교수(동국대학교)는 ‘성공하고 행복한 인재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교육 영역이 지식 교육에서 지혜 교육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중심이 이성과 감성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이동해야 하고 교육 목표가 어린애 양산이 아니라 성숙한 어른 양성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ME협의회 전 대표부부 이윤식(휴고)·조윤숙(안젤라) 부부는 ‘사랑받고 존경받는 부모’라는 발표에서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해주었는가’가 아니고 ‘부모와 자녀가 얼마나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유대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따. “아이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고도 했다.

허찬란 신부(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이주민 가정에 대한 사목적 제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인종 차별 스티커(2015 주교회의 이주사목위 발행)를 부착해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민에 대한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며 “불법 이민자는 미등록 외국인으로, 외국인 노동자는 이민 노동자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